용추계곡 42

용추계곡의 아름다운 마음이 돋보이는 조각품

창원 용추계곡을 따라 가다 보면 용추1교를 지나자마자 두 갈래의 등산로를 만나는 곳에 아카시나무가 말라 죽자 나무에 예쁜 미소를 담은 장승을 누군가가 조각을 했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재능기부의 실천으로 죽은 나무에 새겨진 장승이 꽃이 핀 것처럼 느껴진다. 아마 이 조각을 구상했던 사람은 몇 번이고 이곳을 지나면서 조각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렇게 조각을 남겨 놓아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고 있다. 우리들이 지나는 많은 곳에 생각해서 사는 사람들의 흔적을 만나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이처럼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산하기를 바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

쇠측범잠자리-수컷

용추계곡 산행이 거의 끝나는 제1교 바로 위에서부터 계곡를 따라 가려고 접근을 하는데 난데없이 내 팔에 잠자리가 휘릭~ 날아와 붙었다. 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근거리라 잡아서 찍어 볼까하고 잡으려하니 잽싸게 도망을 간다. 허공을 빙 돈 다음 가까이에 있는 나뭇잎에 앉아 이렇게 촬영을 했다. 곤충에 관심을 가진 이후 잠자리나 나비나 보이는 대로 촬영을 하지만 이름을 몰라 인터넷을 많이 뒤진다. 쇠측범잠자리 수컷인 것을 알아내기까지 물어도 보고 다양한 블로그를 비교하였으며, 또 정확히 하기 위해 크리스탈님에게 매일도 보내 두었다. 곤충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모든 잠자리는 잠자리이고 나비는 나비였지만 나비도 잠자리도 다 이름이 있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름도 알게 되었다. 결국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본 것만큼 생..

우아한 여성적 매력이 느껴지는 넉줄고사리

넉줄고사리의 집단 군락지는 요즘 거의 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되었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다보니 다른 고사리류 보다 채취가 용이하고 근경에는 하얀 털 같은 인편이 덮어 우아한 여인의 자태를 보는 듯하다. 용추계곡의 넉줄고사리는 관상용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채취를 하다 보니 많은 부분이 사라졌고 이제는 이렇게 몇 개체가 살고 있다. 이것을 다행이라 해야 할까? 넉줄고사리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을 골쇄보라 하는데 부러진 뼈를 이어 준다는 뜻이다. 하루 6~12g을 복용하면 콩팥을 보호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허요통에서 오는 요통과 이명증에 좋은 약이며, 남성의 정력을 강하게 하는데 신통한 효능이 있다. 넉줄고사릿과, 넉줄고사리속(Davallia)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Davallia mariesii..

식물/양치식물 201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