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소태나무의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하죠

천부인권 2013. 6. 10. 06:50

 

 

 

<2013/6/7 창원 용추계곡>

 


창원 용추계곡의 용추정을 지나고 얼마지 않아 현호색 안내판이 있는 곳 길가에 우뚝 서 있는 소태나무를 만나게 된다. 용추11교 채 못가 소태나무 군락지의 소태나무들은 껍질이 벗겨진 것들이 많은데 아마도 약재로 쓰기 위해 줄기의 껍질을 벗겨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합다리나무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 위해 채취를 하러 봉곡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들과 정병산에 갔는데 합다리나무와 소태나무가 함께 있어 이 둘을 잘 구별하지 못한 위원님들이 같이 따는 바람에 삶은 후에 골라내었는데 그래도 골라내지 못한 것이 있어 나물을 먹을 때 소태가 씹혀 쓴맛을 단단히 보았다.

 

 

 

 


소태나무과 소태나무속에 하나 밖에 없는 소태나무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학명은 Picrasma quassioides (D.Don) Benn이다.
잎은 호생하고 기수1회우상복엽이며 소엽은 9-15개이고 난형 또는 긴 난형이며 점첨두이고 의저,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며 길이 4-10cm, 폭 1.5-3cm로서 표면에 털이 없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 맥위에 털이 있거나 없고 가장자리에 파상의 톱니가 있다. 잎은 가을에 황색으로 된다.
꽃은 이가화로서 새가지의 엽액에서 5-6월에 피며 지름 4-7㎜로서 녹색이 돌고 지름 8-15cm의 취산화서에 달린다. 4-5개의 꽃잎과 수술이 있으며 합생하는 암술대가 갈라진 자방 밑에 달리고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며 9월경에 적색으로 성숙하는데 3-4개가 모여서 나고 지름은 6-7mm쯤이며 숙존(宿存)악이 있다.
줄기가 직립하고 가지가 층을 형성하여 수평을 이루며, 수피는 적갈색이고 오랫동안 갈라지지 않고 쓰며 황색 피목이 있다. 어릴때에는 가는 털이 있으며, 겨울눈에는 인편이 없고 홍갈색의 가는 털이 많이 나 있다.[출처 : 풀베개]




2017.4.30 용추계곡 소태나무 - 수피

  

소태나무는 콰시인(quassin)이라는 성분을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매우 쓴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 콰시인(quassin)이 몸의 열을 내리게하고 습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소태나무 끓인 물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007/4/26 용추계곡 꽃 피기 전>

 


또한 염증질환에 매우 좋은 효능이 있어 위염, 장염, 담낭염 등 소화 계통의 염증 치료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전하며, 살균 및 살충 작용도 하여 몸 속 해충들을 제거해 준다.


여름 철 입맛이 없어 비실거리는 사람들은 40년 전만해도 이 소태 삶은 물을 큰 컵으로 한잔 했는데 하루 정도 지나면 신기하게도 입맛이 돌아온다고 했다.

 

 

 

 

<2013/6/17 용추계곡>

 

 

특히 소와 가축에게 몸속 해충을 제거해주며 입맛을 돋게 하는 효능이 우수해 강제로 먹였는데 소는 소태 끓인 물을 댓병에 가득 담아 입을 벌리게 하고 목구멍에 들이 부었던 기억이 난다. 농번기가 끝나고 나면 소가 몸살을 하고 여물을 잘 먹지 못할 때 이 소태를 사용하면 신기할 정도로 약효를 보게 된다.
닭 역시 산란율이 떨어지고 여름철 병에 대비하여 소태 끓인 물을 물 대신 주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2013/6/25 용추계곡 소태나무>

 

쓴맛의 대명사인 소태나무는 어린아이의 손 빠는 습관이나 오랫동안 모유를 먹으려는 아이에게 아이의 손이나, 어머니의 젖꼭지에 즙을 발라 두고 아이가 빨게 되면 쓴맛으로 인해 습관을 고치게 했던 식물이다. 당한 아이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쓴맛의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