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통도사성보박물관을 찾아보다.

천부인권 2009. 7. 31. 09:22

성보박물관으로 가는 길에는 장승과 문인석, 십이지신상 등 다양한 석물들이 즐비하고, 박물관 주위에는 석탑, 사리탑, 탑의 기단부 등이 차지하고 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많은 문화재들을 기록할 수는 없었지만 사진첩을 팔고 있어 주문을 해두었다.

 

 <통도사성보박물관 전경>

 

통도사성보박물관은 도난이나 훼손 등 위험요인에 노출되어 있는 사찰의 전래 문화재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전. 전시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일반 대중의 불교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건립되었다.
일반인들에게 전통 문화에 기초한 불화, 단청, 서각, 자수, 헌차 등 실기 위주의 문화강좌를 개설함으로서 성보 보존과 전통의 재현, 불법포교라는 여러 가지 방향을 추구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사찰의 전래품을 조각, 공예, 전적, 회화 등으로 구분하여 효과적으로 전시함으로써 통도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성보박물관 뜰에 세워진 장승들>

  <문인석들>

  <십이지신상>

  <삼층석탑을 복원하여 뜰에 세워 두었다.>

  <문양이 특이한 부도탑>

 

 

 

 성보박물관에서 전시한 내용들을 제공하고 있는 여러 가지 탱화나 그림과 자료 내용을 가감 없이 소개를 해본다.


안심사 영산회괘불탱 (安心寺 靈山會掛佛幀)
국보 제297호
지정연도 1997년 9월 22일
충북 청원군 남이면 사동리 271
시대 조선시대 (1652년)

 

안심사 괘불탱은 1997년 9월 22일 국보 제297호로 지정되었다. 구룡산 서쪽 기슭 사동리 절골마을에 자리잡은 안심사에 있는 불화로 1652년(효종 3)에 조성되었다. 17세기 중엽의 충청지역 불화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목제 괘불함 안에 보관하고 있다. 윗부분 일부에 약간의 손상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색조도 거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이 불화는 석가모니불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장면을 나타낸 영산회상도로서 중앙에 키모양의 광배(光背)를 지닌 석가불을 큼직하게 그린 다음 문수(文殊)와 보현보살(普賢菩薩)을 협시로 하여 사천왕과 제석천·범천·용왕·용녀·시방제불(十方諸佛) 등이 좌우대칭으로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는 전형적인 군도형식(群圖形式)의 그림이다. 각진 얼굴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석가불은 나발이 뚜렷하며 나지막한 육계에 중간계주가 큼직하게 묘사되었다.
신체는 어깨가 넓고 살이 찐 형태로 건강하지만 길어진 팔과 손의 처리 등 세부표현은 그다지 세련되지 못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신체비례는 안정되어 있으며, 짙은 홍색의 법의(法衣)와 함께 광배에 장식된 화려한 꽃무늬로 본존불을 돋보이게 하였다.
이와 같이 본존불을 강조하는 표현은 하단 중앙부의 문수·보현 좌우협시 보살상을 비롯한 제석·범천과 사천왕상의 녹색 머리광배와 홍색과 녹색 위주의 천의(天衣), 복잡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문양과 더불어 본존불을 떠받치듯 호를 그리며 큼직하게 그린 인물의 배치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에 비해 본존의 어깨 위쪽 상단에 좌우로 대칭되게 자리하고 있는 십사대제자(十四大弟子)와 신중(神衆)·시방제불 등은 위쪽으로 갈수록 작게 묘사함으로써 상승효과를 나타내었다. 녹색과 홍색이 주조색이며, 본존의 광배로부터 인물에 이르기까지 사각형에 가깝게 표현하여 엄격함이 느껴진다.<자료 : 통도사 성보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