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봉림사지 3층석탑(鳳林死地 三層石塔)

천부인권 2009. 8. 19. 19:48

 

 

봉림사지 3층석탑(鳳林死地 三層石塔)

 

봉림사는 신라 9산선문(九山禪門) 중 8선문으로 창원시 봉림동 165번지에 그 사지 터(경상남도 기념물 제127호)가 남아 있다. 이곳에서 반출되어 일본으로 팔려가는 것을 그 당시 주민들이 부산까지 좇아가 되찾아 온 ‘봉림사지3층석탑’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우리 마을에 있는 유일한 등록문화재 이다.

이 탑은 2중의 받침대(二重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석탑이었지만 여러 차례 옮기는 과정에서 재료(部材)의 일부가 유실되고 파손도 심하여 제 모습을 잃어버렸다. 없어진 받침 부분과 2 . 3층의 지붕돌 및 꼭대기 부분(上輪部)은 뒤에 복원한 것으로, 원래의 재질이나 조각 기법과는 차이가 있다. 이 탑에서 특이한 것을 2층 탑신에 새긴 장방형의 문짝(門扉)이며,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오랜 기간 관리가 소홀하여 심하게 파괴되었던 것을 1960년 창원 교육청이 상북초등학교 정문 우측에 옮겨놓은 ‘봉림사지3층석탑’은 어린학생들의 함성을 들으며, 봉림동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오래도록 서있을 것이다. 1995년에 봉림사 터를 발굴 조사할 당시 본래 탑이 놓였던 자리가 발견되었다 한다.

 

 <이 석물은 3층석탑 앞에 놓여 있는데, 아마 봉림사지에서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