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천문도(天文圖)가 사다함의 매화를 밝히다.

천부인권 2009. 10. 8. 18:53

 

<천문도(天文圖)>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책력을 이용하여 인간을 지배했듯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에게는 우주의 질서와 그 이치를 알기위해 온갖 지혜를 다 동원하여 우주를 연구하여 얻은 지식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이용하여 타인을 지배하고 이용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얻고자 했던 책력은 달력이다. 이것이 조선시대에는 동지 두 달 전에 달력을 받으러 중국에 사신을 보내었는데, 이 사신을 이름하여 “동지사(冬至使)”라 하였다. 그 당시에 달력을 자신들에게 맞게 사용했다가는 전쟁이 일어날 문제이니 부끄럽지만 달력을 받아서 사용하는 종속국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원래 경도상의 실제 위치는 중국은 120도, 우리는 127.30도, 일본은 135도 이다. 따라서 실재 시간은 중국과도 맞지 않고 일본과도 30여분이 차이가 난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시간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에게 동일하게 생체리듬을 주게 되는데, 현재 우리는 일본 동경에 맞추어진 시간을 따르다보니 우리의 생체리듬이 깨어지는 문제점을 앉고 있다.

 

해방 후 우리나라의 시간을 적용하여 사용했으나 일본문화에 젖어 살던 박정희 독재정권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동경에 맞추었고 지금까지 일본의 속국처럼 사용하고 있다. ‘선덕여왕’에서의 미실이 이런 모습으로 사는 현재의 우리들을 보았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경상남도 문화재도록에 올라 있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1호는 양산군 하북면 지산리 583번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수장하고 있는,『천문도(天文圖)』은 1979년 5월2일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직경은 41cm, 후(厚)는 4cm, 재질은 동판으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천문도(天文圖)는 일명 순치구년명 천문도(順治九年銘 天文圖)라고도 하는데, 1652년(孝宗3년) 서울 삼각산 문수암(文殊庵)에서 비구니 선화자(比丘尼 仙花子)가 제작한 것이다. 명문을 보면 <順治九年任辰九月日 三角山文殊庵 比丘尼仙花子 造成 圍鳳寺>라 하였다. 천문도란 하늘의 모든 별을 관측할 때 사용한ㅁ 것으로 당시로서는 일종의 과학적인 기구이었을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천문도를 천상행차분야지도(天象行次分野之圖)라고도 하였다. 둥근 동판의 전면에는 성좌(星座)를 각기 배치하고 성좌에는 진주보석을 박아서 그 찬연한 빛으로 천문을 관측하였다고 한다. 그 배면(背面)에는 삼각산 백운태(白雲台)를 그렸으며 둘레로 돌아가면서 三十三天名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