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동판지에서 아침을 맞다.

천부인권 2009. 10. 13. 10:11

 

 

오늘은 동판지 일출을 구경하러 가봤다. 예전에 사진으로 본 동판지 일출 풍경이 아름다워 그런 그림 한 장 얻어 볼 욕심으로 새벽에 출발을 하였다. 도착하니 여명은 밝았고 판신마을로 들어가 자리를 선정하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며 다니다 보니 어느 듯 해가 떠오른다.

 

예쁜 일출사진은 얻지 못했지만 동판지에서 떠오르는 해를 구경하며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새들과 꺽꺽거리는 오리들의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기분이 산뜻해진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가끔 이렇게 깨보는 것도 생활에 상당한 활력이 되는 것 같다. 매일의 일상이 지겨운 분은 새벽의 맑은 공기와 바람 없는 날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을 헤치며 동판지 산책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새벽 여명을 헤치고 동판지의 시골 냄새를 마시며 돌아오는 기분은 기대이상의 솔솔한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