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진해 두동마을 가을풍경 속으로 가다.

천부인권 2009. 10. 17. 21:34

 

<아직 남아 있는 황금벌판>

 

 

두동마을을 흐르는 하천의 모습을 보러 갔다가 농촌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어 두동마을의 가을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도다완’의 고향이라는 이 마을은 넓은 들과 진해만을 끼고 있어 사람들이 먹는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을 것 같았다. 지금 이 마을은 토지매매를 금지하고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담장덩굴이 아름다운 건물은 벼를 건조하는 건조장이다.>

 

 

마을의 앞은 진해만 매립공사가 한창이고 뒤쪽은 도요지 복원공사와 앞으로 진해항을 오가는 차량들을 위한 길을 내기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머지않아 지금의 이런 모습은 사라질 것이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오래된 마을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요즘에는 허다하다.


 

<빨간 여귀가 가을 닮았다.>

 

두동마을에는 가을걷이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감들이 주렁주렁 달렸고 황금벌판은 점점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온통 담장덩굴이 에워싼 건물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어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한껏 예쁘게 포장을 한다.


 

<돌담과 오솔길 그리고 벼를 말리고 있다.>

 

<감이 주렁주렁 열린 마을>

 

이곳 마을을 걷고 있노라면 어느 듯 자연에 동화되어 초연하게 두동마을에 살고 싶은 마음이 자리를 잡는다. 몇 년후 두동마을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아름다운 모습은 사진 속에서 영원히 남아 두고두고 옛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