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 봉림 휴먼시아의 새벽 풍경

천부인권 2009. 11. 5. 07:58

 

 

봉림 휴먼시아 공사로 인해 새벽부터 트럭이 질주하는 소리와 빵~빵~ 거리는 소음에 잠을 깼다. 새벽의 풍경은 어떠한지 나가보니 이미 트럭이 굉음을 토하며 질주 하고 있어 주차 중인 자동차 뒤쪽으로 몸을 피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다.

 

공사 현장으로부터 400m가 지난 곳에도 트럭이 흘려 놓은 물기가 흥건하다. 진입로 입구 쪽으로 걸어가니 들어가려는 차량과 나오려는 차량이 뒤엉켜 경적을 울리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약 4분 정도 뒤엉키니 운전하는 사람들도 짜증을 내는데 새벽부터 이러한 소음을 들어야 하는 주민들은 오죽하겠는가?

 

조용 했던 마을이 앞으로는 3면의 4차선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들으며 살아가야하는 섬이 된 이 마을의 운명도 고약하다. 지금은 공사차량으로 피해를 보고, 봉림 휴먼시아가 완성되어 봉림동주민센터가 들어오고 자체상가가 형성되면 그 곳을 이용하기 위해 오는 차량도 상당할 것이고 994세대에서 움직이는 차량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침 출근 현장은 오늘 이곳의 풍경처럼 차량이 뒤엉켜 불쾌한 하루가 시작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미래의 봉림 휴먼시아에 입주하는 주민만의 편리를 추구하여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피해만 입으라고 한다면 대한토지주택공사에서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 건립이라는 목적이 과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피해를 담보하여 새로운 서민들의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형평성의 논리에 어긋난다고 보여 진다.

 

어째거나 지금은 새벽에 질주하는 트럭의 경적소리와 소음 그리고 공사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분진 등이 없도록 하는 일이 시급한 문제이다. 창원시 공무원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을 것이고, 대한토지주택공사도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를 만든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일일이 주민들이 항의를 해야 움직인다면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다.


봉림 휴먼시아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무력감으로 인해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주민이 발생한 후에야 조치를 취하는 것은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