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봉림 휴먼시아는 재앙의 중심이 될 것.

천부인권 2009. 11. 9. 06:20

 

<예전 자연마을 일때의 풍경>

 

창원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는 인근 마을을 물바다로 만드는 원인이 될 것이다. 자연은 총체적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데 하찮은 인간들이 자연에 대한 경외심 없이 머리로 설계를 하다보니 문제를 만든 곳이 봉림 휴먼시아이다.


창원 봉림동에 건설하는 휴먼시아 아파트는 환경영향 평가를 어떻게 통과 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부지는 자연부락을 이루고 있을 때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 논과 과수원에 1차적으로 물이 담겨 봉림천과 하수구로 빗물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현상을 막아주어 물난리의 피해를 감소 시켰다.

 

 

<논과 나무 숲이 집중 호우의 안전 장치였다.>

 

<자연마을의 봄풍경>

 

<공사가 시작된 초기의 풍경>

 

 

그러나 앞으로 봉림 휴먼시아가 완성되면 아파트 단지는 시멘트와 아스콘 포장으로 덮을 것이다. 땅속으로 스며들어야 하는 빗물은 곧장 우수관로를 통해 봉림천으로 배출되는데 1차적 저감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빗물이 집수되는 시간이 짧아 지금의 봉림천으로는 이런 빗물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거의 매년 이곳에는 170mm이상의 비가 1회 이상 집중적으로 내렸는데, 이때 봉곡동 115블럭, 114블럭 일대는 황토물이 흘러와 지하실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 집 지하실에 달팽이를 키울까하고 생각한 적도 있다.


 

<공사가 진행된 후 우수관을 묻고 있다.>

 

<우수관이 만나 봉림천으로 들어가는 곳의 공사모습>

 

 

2004년 숙원사업이던 이 물 난리에 종지부를 찍는 우수관로 공사를 하고나니 그런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런데 이 우수관로 공사를 할 때 117블럭과 118블럭 사람들이 봉림천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 물길을 봉림천으로 가지 못하도록 끝까지 반대를 하여 마을 지하를 관통하여 4차선 대로의 우수관으로 연결을 하였다.

 

이 결과 2005년 8월 8일 마산기상대 관측으로는 229.5mm의 비가 내렸다. 이날 4차선 도로의 우수관에 물이 솟구쳐 인근 집들에 피해를 주었고, 4차선 도로변 마을에 물난리가 났다. 그러나 아랫마을에 까지는 많은 피해를 주지 않아 그곳 주민들은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다.


 

 

<2005/8/8 맨홀 위로 물이 솟구치고 있다.>

 

<229.5mm의 빗물이 4차선 도로를 잠기게 하고 마을 지하실은 물난리가 났다.>

 

그리고 2009년 7월 16일 마산기상대 관측으로는 189.5mm의 집중호우가 내리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물난리가 시작되었다. 봉림 휴먼시아 공사로 인해 아파트 부지는 온통 파헤쳐진 상태에서 한꺼번에 밀어닥친 빗물은 4차선도로변의 맨홀 뚜껑을 밀치고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물이 차 자동차가 지나가지 못하게 되었고, 온 마을이 물에 잠기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2005년 비의 양 보다 2009년의 빗물이 적었음에도 피해는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이 물난리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해마다 114, 115블럭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 왔으나 4차선 대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4차선 도로변의 주민들은 예사로 생각하였고 그 아래쪽 마을 사람들도 이곳에 물난리가 날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2009/7/16 황토물이 홍수를 연상케 한다.>

 

<189.5mm의 위력이 가공할만 하다.>

 

<이차는 창원cc로 가려다 진입을 못했다.>

 

지금에서야 알게 된 일이지만 118블럭에 사시는 모씨는 이곳에 이사를 온 후 봉림천에 물이 넘쳐 자신의 집이 물에 떠내려 갈 뻔 했던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2004년 우수관로 공사를 할 때 봉림천으로 빗물이 들어오면 이는 필히 자신의 집이 물난리를 겪을 것을 염려하여 끝까지 봉림천으로 빗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엉뚱한 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저감장치가 없는 물은 재난이 었다.>

 

 

현재의 봉림천은 수로의 폭이 좁아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가 완공 되고 집중 호우가 내릴 때 1차저감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아파트단지 내의 모든 빗물이 일시적으로 봉림천으로 들어가면 이는 무조건 빗물이 봉림천을 넘어 마을을 덮칠 것이다.


 

<2번이나 넘쳤던 봉림천의 모습>

 

 

따라서 하천 옆 도로일부를 잘라 하천으로 만들어 하폭을 넓혀야 이런 물난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런 대비를 하지 않고 물난리가 나면 인간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재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도로의 절반은 하천으로 만들어야 인재를 막을 수 있다.>

 
앞으로 집중 호우에 대한 대비는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를 짓고 있는 대한토지주택공사가 일차적으로 80년 빈도의 빗물에 대해 안전한 설계를 하여 인접 마을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간파하지 못하고 무작정 인가를 해준 국토해양공사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책임을 쳐야 할 것이고, 창원시도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