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 봉곡동 비닐하우스 속 작은 음악회

천부인권 2009. 11. 15. 11:14

 

 

 

창원 봉곡동에는 비닐하우스 속 작은 음악회가 있습니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 저녁 6시30분에는 창원 봉곡동에 있는『풀빛마당』이라는 비닐하우스로 만든 꽃가게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립니다. 오늘로 4번째 이루어지는 정말 작은 음악회입니다. 노동환 교수님의 클래식 기타연주로 시작하여 여기에 참석한 끼 있는 분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됩니다. 비닐하우스 속 작은 음악회는 별다른 격식은 없고 다만 음악을 듣고 즐기면 되는 아주 간단한 원칙이 있을 뿐입니다.

 

풀빛마당을 운영하시는 최두영님은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하시며, 꽃집을 운영하면서 마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시고자 이런 자리를 만들었고, 이제는 작은 음악회가 호응을 얻으면서 봉림동에서 자리를 잡아갑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학생이 자신의 장기인 플룻연주를 자랑하여 앵콜까지 받아 신나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생긴 하루였을 것입니다.

 

공연을 하는 동안 간식거리로 튀김과자와 장작화로에서 구운 군고구마가 제공되어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 묻어납니다. 오늘 여기에 참가한 아이가 어른이 되면 오늘을 기억하며 군고구마 이야기를 하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12월엔 좀더 풍성한 먹거리를 장만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줄 것을 약속하며 공연이 끝난 후 막걸리 파티를 하였습니다. 먼저 집으로 가신 분들도 있었지만 부부가 함께 하다보니 남편 분들은 마음 놓고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의 비닐하우스 속 작은 음악회는 창원 봉림동의 또 하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