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천부인권 2010. 1. 29. 12:42

 

 

 

 ‘마산 3.15아트센터’의 1층 내부에 들어가 오른쪽 벽면을 보면 백범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 중 일부를 발췌해 기록해 두었다. 이 글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며 읽고 싶어 이렇게 옮겨 적는다.

 

-나의 소원- 중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이십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글은 아래와 같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지금 우리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먹고, 더 잘살자고 소리치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이웃도 무시하며, 부모형제의 아픔도 팽개치면서 엉덩이에 채찍을 맞으며 오직 앞만 보고 달리는 말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야 하고, 오직 자신의 부귀영달만을 위하여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조그만 업적을 과대 포장하여 알리기에 급급하며 돈을 위해서라면 부정과도 서슴없이 타협하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 나아가 지도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마산 3.15아트센터’에 가서 이 글을 꼭 읽고 가슴에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새겨 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