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 봉림동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모습

천부인권 2010. 4. 17. 09:21

 

 

창원 휴먼시아 공사장으로 변해버린 옛 봉림동의 시골마을 모습입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솔솔나던 모습은 이제 영원히 볼수 없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요즘 창원의 집 옆에 창원 민속박물관을 짓고 있지만 정작 창원의 마지막 시골모습을 옮겨두지 못한 것은 또 다른 후회를 남깁니다.

허름한 돌담에 스레트 지붕을 한 모습은 스레트 지붕만 벗기고 초가로 지붕만 바꾸면 곧장 옛 초가집이 만들어지는 이런 집들은 살려두어도 정말 좋았을 것입니다. 민속자료가 될만한 것은 모조리 없애고 지금에 와서야 다시 복원한다고 집을 짓는다면 새로운 건축물에 불과합니다.

 

 

 2007년 12월 어느날 봉림 휴먼시아 공사판이 벌어지기 전의 모습은 한적한 시골 모습 그대로 입니다. 봉림산과 정병산이 배경이 되었습니다.

 

 

약수터로 가는 작은 오솔길 입니다. 이런 길은 언제 걸어도 정감이 생기는 길입니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아스팔트 길을 만들고 나면 우리들은 그 때서야 이런 오솔길 생각을 합니다.

 

 

봉림 마을로 들어가는 숲속 길입니다. 마을 뒤편으로 오르내리는 작을 길이지만 저 길에는 수많은 삶의 애환이 담긴 농사 짓던 '지게길'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는 파괴되었고 한가로이 놓여 있던 벌통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텃밭과 그림 같은 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이런 풍경은 이제 이 사진이 마직막 입니다.

 

 

봉림마을 중에서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돌담길입니다. 아마 이 집에 사시던 분은 이처럼 정감 가는 돌담길을 영원히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도시의 어디를 가도 꼬불꼬불한 돌담길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돌담길을 몇 번에 걸쳐 촬영을 했는데 그당시 컴퓨터 고장으로 많은 사진들이 사라지고 이것만 남았습니다. 이것도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오늘 사진을 본 참에 블로그에 올려 둡니다.

 

 

봉림동의 마지막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는 풍경입니다.

 

 

"물레방아와 들꽃 이야기"는 이 마을이 좋아 여기에 터를 잡고 살고자 했던 분들의 이야기가 남겨 있는 풍경입니다. 이제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연락이 되지 않지만 오래 동안 기억 될것 같습니다. 야생화와 분경을 취미 겸 일을 하시던 분들이라 아마도 야생화 전시회 등에서 만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집은 예전에는 방앗간 이었습니다. 그러다 음식점으로 이용이 되다가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 개발로 사라진 이야기 꺼리가 많은 집이기도 합니다.

 

 

봉림천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영원히 볼 수 없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언젠가 이 사진을 보고 변해버린 봉림천과 비교을 해보면 또 다른 재미를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개발로 인해 영원히 사라진 봉림동의 풍경 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