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및 장애관련/장애인관련행사 및 문제

장애인점자블록을 차라리 없애라

천부인권 2010. 4. 20. 10:20

 

 

 

창원시 뿐만 아니라 장애인점자블록은 대한민국의 골칫거리입니다. 첫째 시각장애인 본인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 그들을 대변하는 장애인단체도 모르고 있으며, 심지어는 담당공무원도이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점자블록의 잘못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창원시에서 설치한 ‘LED점자블록’ 때문이었습니다. 한 장에 25만 8500원이나 하는 LED점자블록을 638장을 구입하여 1억6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면서 정작 설치방법은 엉터리로 하였습니다. LED점자블록이 유도하는 방향대로 갔다가는 죽음을 면치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담당부서에 찾아가 언성을 높이고 싸우기도 하였습니다.

 

장애인점자블록은 창원시에서 이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잘못된 것들을 바꾸려면 아마도 전력을 다해 예산을 투입한다면 몇 년이 걸릴 것이고 대충대충 한다면 10년이 걸려도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창원시 도로의 장애인점자블록 실태를 둘러본 결과는 규격미달로 설치된 곳이 80%정도 이고, 바르게 설치가 된 곳은 8%정도 이며, 12%는 아예 설치를 하지 않았거나 설치를 해두었지만 엉터리 시공을 하였습니다.

 

우리 동네 민원센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림동민원센터 맞은편에서 출발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이 점자블록은 규격이 맞지 않는 엉터리 점자블록입니다. 그리고 설치한 방법도 엉터리라 만약 맹인이 이곳을 건너려 한다면 차라리 점자블록이 없는 것이 더 안전할 것입니다.
이곳 장애인점자블록은 곡각지대에 설치하다보니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명확하지가 않아 자신이 어떤 방향에서 접근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경상남도 도청방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을 보시면 어디서 방향을 전환해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구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점자블록이 지시하는 곳과 횡단보도가 일직선상에 놓여있지도 않아 위험하기 이를 때 없는 무서운 도로입니다.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곳에는 아예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창원시가 시각장애인을 직접 안내 해야 사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림민원센터로 접근하는 길이 여러 갈래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은 활용할 수 없는 구조물입니다. 이런 것을 차별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무리한 요구이겠지요.


 

 

그러면 사림민원센터로 들어 가보겠습니다. 규격이 미달인 점자블록이 버젓이 설치되어 있어도 이게 뭐하는 물건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알았다면 규격에 맞는 제품으로 바꾸었겠지요. 규격을 모르다보니 입구에 60cm 폭으로 180cm 정도만 설치하면 될 것을 아무렇게 설치를 해 두었습니다.


 

 

 

선형블록이 유도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마지막에는 계단이 나옵니다. 그러나 선형블록은 계속 앞으로 가라고 유도를 하고 있어 장애인은 계단인지 모르고 걷다가 자빠져 다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마지막 장소에는 계단 위에 설치한 점형블록처럼 주의하라는 점형블록을 설치해야 합니다.


만약 저것을 믿고 걷다가 중상이라도 입는 경우가 발생하면 저것을 믿고 민원을 보러온 장애인이 잘못일까요? 아니면 사람을 다치도록 점자블록을 설치한 창원시의 책임일까요?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창원시청과 경상남도청과 경찰청과 기타 다른 곳은 장애인점자블록설치에 있어 자유로울까요? 제가 본 곳들은 한결 같이 엉터리였습니다. 이쯤 되면 차라리 장애인점자블록을 없애는 것이 예산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사진은 경상남도의회 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 입니다. 의원 중에 누군가가 알았다면 고쳐라고 했겠지요. 그러나 오늘도 엉터리로 있습니다.

 

 

 

위 사진은 신월동 삼거리 입니다. 사진의 화살표 방향을 보시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 것입니다. 그리고 선명한 노란색을 띄고 있는 물건이 한장에 25만 8500원하는 LED점자블록 입니다.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게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차로 안으로 가라고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행정살인행위'가 적용되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장애인점자블록 위에는 어떠한 것도 놓아두어서는 않된다는 규정을 어기고 볼라드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신월동 삼거리의 다른 건널목 모습입니다. 건널목에 나무가 있고, 아래 사진에는 턱이 있어 위험한 곳인데 한장에 25만 8500원이나 하는 LED점자블록 설치해 두었습니다. 설치하는 것이 오히려 사람을 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장애인점자블록설치 지침이 정하는 "장애물의 폭만큼"을 적용해야 안전합니다. 왜 이런 설치를 하였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위 사진은 창원대학교 앞 도로입니다. 수많은 학생들과 대학교수들이 이 길을 걷거나 통행합니다. 이곳의 장애인점자블록은 황당 그자체 입니다. 이것이 정녕 장애인을 위한 배려라고 한다면 아예 점자블록을 없애버리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창원시가 그래도 대단한 것은 이런 엉망인 도로에서도 맹인이 걷다가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창원시청 정문입구와 뒤쪽 입구 입니다. 자전거 도로만드느라 장애인 점자블록은 없애 버렸습니다. 박완수 시장이 자랑하는 자전거 도로에서 장애인은 걸거치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점자블록을 없애 창원시청으로 오는 장애인의 접근을 막아버린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뒤쪽의 장애인점자블록은 규격도 맞지 않고 설치도 엉터리인 도로입니다. 적어도 이곳을 지나는 공무원이 몇 명인데 몇 년이 흘렀음에도 바꾸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우리사회가 무엇이 문제인지 짐작은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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