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수도 창원’이라는 제단에 제물로 받쳐진 창원천, 남천의 생명들은 굴삭기가 밀어서 죽이고 시멘트로 하천을 채워 다시 한번 확인사살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06,11,2일에 시민단체와 환경부 그리고 창원시 삼자가 「창원시 생태하천복원 시범사업 협약서」에 서명을 하여 ‘치수와 토지확보라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하천을 인위적으로 꾸미고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천을 자연으로 돌리고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함께 만들어가자는 협약서에 서명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은 창원시가 일방적으로 깨어버리고 자전거도로 만들고 온갖 강성재료를 투입하여 하천공원화 사업으로 바꾸어버렸다. ‘창원하천살리기시민연대’의 의견은 무시하고 창원시 독자적으로 모든 결정을 하여 모범적 사례를 만들자던 당초의 약속은 거짓말로 만들었다.
창원시가 줄기차게 만들어 오던 하천공원화사업은 2009년 180lm 빗물에 처참하게 부셔졌고 하천의 물은 지쪼대로 물길을 만들어 창원시가 공원으로 만들어둔 거추장스러운 장식품들을 걷어내었다. 그로인해 수십억의 혈세가 마산만으로 흘러가 쓰레기가 되어 떠오르자 뒷감당에 놀란 창원시는 토목공사만 아는 사람들의 선택적 자문을 구하여 시멘트로 또 다시 떡칠을 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가 생각하는 ‘생태하천’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온갖 미사여구 동원하여 이렇게 답하였다.
○『창원시가 생태하천의 정의를 내린다면?』에 관한 님의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 먼저 생태하천이란“그 하천이 지닌 본래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조성된 하천”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치수 기능뿐만 아니라, 하천을 여러 오염원으로부터 보호하고 하천의 생태적 회복 및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개선이 크게 강조된 하천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우리시에서 추진중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주요목적은 하천 직강화, 콘크리트 호안 조성 등으로 인해 훼손된 하천환경을 자연상태에 가깝도록 복원함으로써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하천 수질을 개선하여 하천의 생태계를 보호 또는 회복·복원하는 하천 가꾸기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아울러 하천의 공원화, 조경화에 치중하기보다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복원, 보전하기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인공적인 과다한 친수시설의 설치 등은 자제하며, 치수목적 등 부득이한 경우 이외에는 고착화를 지양하고, 하천 물길은 흐름을 변화시키지 않고 자유롭게 유도하여 하천의 자연성을 해치지 않도록 복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 앞으로도 귀하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며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여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님의 가정에 항상 웃음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 4. 23. 담당부서 : 재난관리과 자연하천복원담당(☎212-3731)
본래의 자연성을 최대로 살리는 하천이 시멘트로 떡칠을 하고 철근 콘크리트로 옹벽을 만드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생태하천 공사의 주요목적은 콘크리트 호안조성으로 훼손된 하천환경을 자연 상태에 가깝도록 복원한다고 했는데.” 다른 곳의 자연을 훼손한 돌과 시멘트로 물길을 고정시키는 것이 자연 상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창원시의 답변에는 “하천 물길은 흐름을 변화시키지 않고 자유롭게 유도하여 하천의 자연성을 해치지 않도록 복원하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반대의 공사를 하고 있으면서 이처럼 거짓말로 답변을 하는 창원시 공무원의 뻔뻔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창원시는 거짓말로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예산만 낭비하는 ‘생태하천복원 시범사업’을 중지하고 남은 예산은 환경부에 차라리 반납을 하는 것이 생태를 살리는 방법이다. 이러한 모습을 환경부가 방문을 하여 얼마나 허망한 짓을 하고 있는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더 이상 혈세를 낭비하는 환경파괴공사는 중지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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