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적연선사 부도를 보았습니다.

천부인권 2010. 7. 20. 11:46

 

 

 

2010년 1월에 선배와 영암사지를 둘렀다가 나오는 길에 적연선사 부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60호)를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묵방사로 올라가면서 중촌리 비석과 부도 등이 있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79호만 보고 왔는데 이번엔 이 마을 토박이 분을 만나 적연선사 부도를 만나게 되었다.

 

그분의 설명을 듣고 위치를 확인하면서 올라가니 논이 끝나는 산기슭에 부도의 윗부분이 확연히 보였다. 올라가니 이곳 어르신이 밭을 메고 계셨는데 “멀리서도 보이라고 밭에 심어둔 두릅나무의 윗부분을 잘랐다고 하시며, 옛날에는 이 부도가 산 위쪽에 있었고 그 곳에는 절이 있었는데 산사태가 나면서 절도 사라졌고 많은 밭들이 함께 매몰된 후 이곳으로 옮겨 두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창기술봉산단과 함께 하고자 처음으로 따라온 세상님과 아드님이 동행을 하여 적연선사 부도를 함께 구경하면서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 두었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적연선사 부도(寂然禪師 浮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60호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329

 

이 부도는 전체평면이 팔각형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부도로 탑의 옥신부(屋身部)와 상륜부(相輪部)가 없어지고 기단부(基壇部)와 옥개석(屋蓋石)만 남아있다.
지대석은 방형이며 기단의 하대석은 각 면에 안상을 조각하고 그 안에 사자문양을 부조(浮彫)하였으며 위에는 운룡문(雲龍文)으로 장식하였다. 상대석은 두 겹으로 된 앙련(仰蓮)을 조각하여 옥신부를 받치도록 하였다. 기단 중대석에는 각 면에 문양을 양각하였으나 마멸되어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옥개석은 추녀 끝부분을 살짝 들어올려 경쾌한 느낌을 준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탁본으로 남아 전하는 <적연선사자광탑비(寂然禪師慈光塔碑)>의 비문에 의하면 1014년(고려 현종5) 6월에 적연선사(932~1014)가 83세로 입적하자 영암사의 서쪽 봉우리에 장사 지냈다고 한다. 이 부도가 서있는 곳이 영암사의 서쪽에 해당하므로 이 부도의 주인공이 적연선사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