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자원봉사/봉사단과 마을 이야기

합천 우곡리에 기술봉사단 다녀오다.

천부인권 2010. 8. 11. 23:38

 

 

 

마창기술봉사단은 경상남도의 오지마을과 장애인 시설을 찾아가 기술봉사 등 마을주민에게 필요한 일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모여 16년 넘게 봉사자들의 힘이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는 봉사하는 단체이다.


 

 

 

2010년 7월 8일 말복에 마창기술봉사단이 찾아간 곳은 합천군 용주면 우곡리다. 마을 입구에는 무기당(無期堂) 방유녕(方有寧:1460∼1529)의 신도비가 서있고 위쪽 산에 그의 무덤이 있다. 예전에 무덤가에 세워둔 망부석을 누군가가 도둑질을 하려고 망부석 2기를 산 아래에 옮겨 둔 것을 그 후손들이 발견했으며 그 과정에서 망부석 1기는 머리 부분이 부러져 붙이는 작업을 한 후 다시 복구시켰다고 한다.


방유녕은 중종 18년(1523) 경상도관찰사에 부임하였는데, 공무중 사단이 생겨 파직되었다가 곧 사면되고 벼슬은 동지성균관사에 이르렀다. 김종직(金宗直) ·김선원(金善源) 등에게 학업을 익혀 독실하였으나, 동학들이 기피하는 인물이 되었다.

 

 

 

 

마을회관에 다다르면 또 하나의 비가 세워져 있는데, 1987년 합천댐공사로 인해 봉산면 저포리에 있던 방씨들의 집성촌이 수몰되자 이곳 용주면 우곡리로 옮겨 놓은 효자비라고 한다.
마을에 있는 방씨의 재실에 보관되어 내려오던 250여권의 고서들은 현재 도둑을 맞아 분실되어 흔적을 찾을 길이 없어 소중한 자료들을 볼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는 방만수(71)어르신께서  들려주셨다.

 

 

마을 공터마다 깨를 수확하여 말리고 있었고, 몇 집은 고추도 말리고 있는 한가하게 보이는 시골마을 이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밤나무에서는 밤이 영글어가고 한여름의 뙤약볕에 감도 커가고 있다.

 

 



담장 옆에 키 큰 해바라기가 태양을 반기고 닭벼슬을 닮았다하여 선비들이 집에 심어 과거에 급제하기를 기도한 맨드라미가 곱게 피어있다.

 

 

 
마을에는 빈집도 가끔 있지만 외지에 나가 사는 집주인들이 타인에게 팔려고 하지 않아 마을 전체적 분위기는 점점 퇴화되어가는 느낌을 준다.

 

 

 

마을 이장님의 방송으로 고장 난 선풍기와 전축, 간단히 자동차를 수리하는 등 봉사단원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점심 식사 후에는 예취기가 많이 들어와 한참동안 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떤 분은 전축이 고장이나 출장을 나가고 전선 수리를 위하여 주민들의 집으로 방문하기도 하였다.

 

 

오늘 중학생 4명이 따라와 이런 수리 품목을 기록하는 일을 맡았다. 아이들은 저심식사를 도우기도 하면서 자신들의 할 일을 찾아서 하려는 의지를 보여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일을 마치고 돌아갈 채비를 단단히 하면서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