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석장승을 뒤로 하고 1002지방도를 따라 가다 1001지방도를 만나 우회전 하여 사천 매향비를 보고 다시 1002지방도로 나온 후 곧장 가다보면 사천 고속도로 휴게소 뒷길을 지나게 된다. 휴게소에서 300m여를 가면 좌측방면에 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가면 환덕마을이 나온다.
산허리를 넘어 가면 환덕마을 앞에는 저수지가 푸른 물을 담고 있고, 회관 앞에는 주차선이 그어진 주차장이 있으며, 바로 옆에는 고목군(화화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이 있다. 당산나무 뒤쪽에 제단(祭壇)이 만들어져 있어 정초에 동제를 모시고 있으며, 안길은 잘 포장되어 있고 마을 위에는 도지정 문화재 자료 제116호(89.1.23 지정)인 조씨 고가가 있다.
마을주민 조장래(73) 어르신이 계셔 동신단에 대해 물어보니 “동신단은 월래 황토를 쌓아 둥근 무덤처럼 만들어 사용하다가 황토가 자꾸 훼손이 되어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고 하신다. 그리고 맨 위에 동그란 돌을 얻어 두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물으니 “특별한 의미는 없고 재미로 만들어 두었다.”고 하신다.
이곳 안내판에는 동신단에 대해 이렇게 적어 두었다.
환덕마을 동신단
미지정 민속자료
사천시 곤양면 환덕리 484
이 마을은 함안 조씨 시조 휘 정(鼎)의 16대손 휘 은복(殷福) 어모장군(禦侮將軍)이 임진왜란(1592) 당시 진주 금산 전투에서 순직하고 마동에서 부인과 두아들이 피난처로 미곡산(목단)에 거취 후 차남 휘 석(碩)(통정대부첨지중구부사 : 정3품)이 환덕에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으며 동신단을 모신 년도는 미상이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으로 추정되며 조상으로부터 전래 되었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동신단이 흙으로 만들어져 수차례 보수를 하여 지금 이 모습이며 서. 남. 북에 소동신단을 모시고 매년 정월 초하루에 동신제를 모시기 위하여 생기복덕에 맞는 사람 중에 가장 청결한분을 선정 제물 차림을 하고 일주일 전부터 동신단 둘레에 금기줄을 치고 황토를 깔면 신성한 장소로 부정인은 출입금지 시켰다.
정월 초하루 주민이 전원 참석해서 해질 무렵 제를 모시고 마을의 안영과 가가호호 번영과 무재앙, 오곡풍성, 가축번성의 소원을 빌며 소제를 올리고 제물을 나누어 먹고 풍악을 올리며 주민의 화합과 단결심을 다지는 장소이다.
마을 안 위쪽을 오르면 문화재자료 제116호 조씨고가가 나온다.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언덕위에 집을 지어 축대가 상당히 높게 되어 있다. 처음 마을을 이루었을 때에는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왜구가 출몰하니 방어를 하기 위해 이런 성곽을 연상케 하는 건축을 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을 하였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사천 환덕리 조씨고가(泗川 還德里 趙氏古家)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6호
사천시 곤양면 환덕리 569
이 고택은 1895년 무렵에 세워진 전형적인 ㅁ 자형(字形) 배치의 남부형 민가이다.
일자형 평면의 안채와 사랑채가 앞뒤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익랑(翼廊)채와 곳간채는 안채 좌우에 직각으로 마주 보도록 배치 되어있다. 경사진 지형으로 인하여 건물의 기단은 전체적으로 높게 되어 있다. 정면 5칸 크기의 안채에는 대청이 넓게 2칸을 차지하고 있는데, 가묘(家廟)가 없는 민가의 경우 흔히 대청이 의례공간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청의 뒤 툇간은 판벽(板璧)으로 막아 제사용품을 보관하게 하였다. 안채는 들보 3량(樑)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사용된 자재와 자재를 다룬 기법이 견실하다.
<조씨고가 출입문>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체가 나온다.>
사랑채는 높은 축대위에 5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맨 바깥 한칸은 문을 달아 마루와 구분을 하였고, 계단도 따로 만들어 두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음을 보여 준다. 집의 모든 부분은 담장이 둘러져 있고 안채로 들어가는 곳은 사랑채 안쪽 문을 이용해야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안채의 전경>
<조씨고가 안채모습>
안채 역시 8개의 계단을 오르도록 높게 설계가 되어 있고 정면은 5칸반이고 측면은 2칸으로 기둥은 사각기둥을 사용했다.
<곳간채와 익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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