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통영 문화동 벅수(돌장승)

천부인권 2010. 12. 9. 09:45

 

 

 

세병관 들어가기 전 입구 우측에 있는 ‘통영 문화동 벅수’를 세병관으로 들어갈 때에는 보지 못하여 한참 다른 곳을 다니다가 네비에 입력을 하고 다시 찾아보니 엉뚱하게 통영 우체국으로 안내를 하여 주차를 하고 길을 가면서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았다. 막상 벅수가 있는 곳을 보니 세병관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왜 보지 못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이곳에 세워 놓은 안내판의 글씨가 보이지 않아 안내판의 내용을 찾아서 기록을 하였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보령시 향토사료관의 일제강점기 사진엽서을 보면서 현재의 모습과는 조금 다름 부분이 있어 비교하여 올려 둔다. 앞으로 문화재를 복원한다면 이 엽서 속에 있는 모습을 참고 했으면 좋겠다.


 

 

 <현재의 벅수 모습 정면>

 

 

<일제 강점기의 엽서 사진. 출처 :보령시 향토사료관>


 

벅수의 오른쪽 어깨부분에 곰방대로 보이는 기다란 물체가 있으나 현재에는 없어졌으며 머리에는 관모(冠帽)를 쓰고 이마에 주름이 있으며  눈알은 일반적인 장승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튀어나왔으며 위 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험상궂게 보이며 턱수염 세 가닥을 비스듬하게 표현했다.

 

 

<측면 사진>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통영 문화동 벅수
중요민속자료 제7호
통영시 문화동 95-123


벅수는 나무나 돌에다가 상부에는 신장상이나 귀면의 형상을 그리거나 조각하고 하부에는 신장명이나 이정을 새겨 놓은 민간신앙 문화재이다. 벅수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해안지방에 널리 분포되고 있다.
이 돌벅수는 마을의 전염병과 액운을 막기 위한 비보장승으로서 동남방이 허하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1906년(고종 10) 세병관 입구인 이곳에 벅수계를 만들어 세운 것이다.
화강암으로 만든 벅수 뒷면에 “광무 10년 병오 8월 일 동락동립(同樂洞立)”이란 문구가 음각되어 있다. 이것은 주술적 민속 조각품으로 우리나라 돌장승 중 유일한 채색장승으로 U자형으로 벌린 입과 입 밖으로 솟아난 두 개의 송곳니가 요물스런 귀신을 막아내는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벅수의 높이는 198cm이고 둘레는 160cm이다.

 

 

<벅수가 있는 길 맞은 편에 세워 놓은 비에는 원래 자리가 여기였다고 적어 두었다.>

 

 

<읽을 수 없는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