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및 장애관련/장애인관련행사 및 문제

롯데가 훔친 4m, 창원시민에게 재앙은 아닐까?

천부인권 2010. 12. 27. 10:21

 

 

<롯데마트 앞 횡단보도>

 

창원광장에는 지금도 광장을 둘러쌓고 집중해 있는 시청, E-마트, 롯데백화점, 농협중앙회, 조폐공사 등 상업지역이 집중하여 창원광장을 통과하는 많은 차량으로 인해 교통이 복잡하다. 이곳에 롯데마트를 건설하려면 경상남도는 창원시와 롯데가 세부사항을 협의하는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를 승인했지만 창원시에서 건설허가를 내어주지 않자 롯데는 법정투쟁 끝에 롯데마트를 건설하였고,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을 지하로 잇는 지하도를 롯데 측에서 건설하여 관리하는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였다.

 

처음에는 지하도를 건설하여 현재까지 존재하던 횡단보도를 없애면, 교통의 흐름이 원활할 것으로 생각하여 횡단보도를 철거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창원중부경찰서에서는 횡단보도의 철거는 보행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현재와 같이 횡단보도를 존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횡단보도의 모습>

 

 

 

<위성사진에서 4m는 정지선이 노란선까지 올라 간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설계도의 파란선을 보면 횡단보도는 거의 직선선상에서 정차한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지하도를 건설하면서 설계도와 다르게, 횡단보도가 예전보다 4m 창원광장 쪽으로 올라가 버렸다. 창원광장 쪽으로 4m 올라가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며, 횡단보도를 걷는 시민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위성사진과 설계도의 사진에 직선으로 표시한 파란선을 살펴보면 횡단보도가 굴절하는 것이 확인 된다.

 

 

 

<휠체어를 타고가는 장애인은 이런 횡단보도가 편리하다.>

 

 

■ 횡단보도를 없애고 지하도로만 사람들이 가야한다면

 

-첫째 특혜의 논란을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을 통과하는 지하도에 일반 시민이 편승하여 사용하게 된다면 시민이 원치 않아도 백화점이나 마트의 물건을 보게 될 것이고 자주 보면 결국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롯데에 대한 일종의 광고를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둘째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침해한다.
휠체어를 타고 지나는 장애인의 경우 평면인 지상의 횡단보도를 지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안전성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다. 하물며 일반인들이야 지하도로 갔다가 올라오는 것보다 훨씬 빠른 길이 횡단보도일 것이다.

 

-세째 사람은 사라지고 자동차만 남는 길이 된다.
문명의 진화는 사람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적은 노력으로 많은 먹거리를 창출하여 누구나 평등한 사회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세상의 모든 존재는 사람을 위한 필요악이지 사람 위에 군림하기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을 지하도나 육교로 내몰고 거리는 자동차가 씽씽 달리게 한다는 발상자체가 반인륜적인 생각이다. 가장 존엄하다는 사람이 자동차에 밀려 땅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가 다시 지표면으로 나오는 짓거리는 두더지가 사는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곡각지역에서의 정차는 위험할 뿐더러 광장 안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

 

 

<정지선과  횡단보도 사이의 길을 걷는 시민들>

 

 

■ 롯데가 훔쳐 간 4m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첫째 곡선에 자동차가 정지를 해야 한다.
운전을 해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직선도로에서 정차를 하는 것과 곡선에서 정차를 하는 것을 비교해보면 직선에 비해 곡선은 심리적으로도 이상하고 속도를 제법 낼 경우 급제동을 하는 것이 직선보다 어렵다.

 

-둘째 자동차가 창원광장 안에서 주차를 하게 되어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한다.

 

-세째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들이 횡단보도로만 걷지 않고 지나온 방향과 일치하게 걷고자 하는 습성이 있어 정지선과 가깝게 걷게 되어 사고의 위험에 쉽게 노출 된다.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까지 침범한 차량이 발생하고 정지선과 횡단보도 사이로 사람들이 다닌다.>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까지 침범한 차량이 발생>

 

이러한 문제들이 롯데가 추가한 안전시설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생한다면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곳 횡단보도에서 단 한 건의 사고 사건이라도 발생한다면 롯데는 훔쳐간 4m를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즉각 복구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사람이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