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시’가 언제 ‘통합창원시’로 명칭이 바뀌었나?

천부인권 2011. 1. 4. 07:00

 

 

 

<지역 유명인사들의 떡썰기 행사 직전 모습>

 

 

 

<약간의 다과가 있는 테이블>

 

창원시에서 2011년 1월 3일 2시에 신년인사를 창원세코에서 갖는다고 연락이 와 참석여부를 물어 참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시50분경 세코에 도착하니 많은 내빈들이 초대를 받고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안내소에서 물으니 14번 테이블에 제 자리가 있다고 하여 가보니 약간의 다과와 함께 이름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상생의 울림 연주>

 


 

식전행사로 ‘상생의 울림’이라는 타악기 연주가 있었고 타악기의 리듬에 가수가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사회자가 참석자 전원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아마도 창원시에서 알만하신 분들이 거의 참석을 한 자리 같았습니다.

 

 

 

 

 <새창원청년회의소(JCI) 회장 연설>


 

그런데 창원시 공무원이 전화를 하여 체크하는 일이라 당연히 창원시에서 주최하는 신년인사인줄 알았던 자리였는데, 갑자기 새창원청년회의소(JCI)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하는 자리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새창원청년회의소(JCI)가 주최하는 자리에 창원시 공무원이 동원되어 일을 진행했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새창원청년회의소(JCI)는 일개 사단법인에 불과한 단체인데, 어떻게 국가 공무원이 동원되어 내빈을 초대하고 참석여부를 챙기며 새창원청년회의소(JCI)의 씨다바리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창원시장의 연설 모습>

 

 

세상이 '보온병 폭탄' '룸살롱 자연산' '아 새끼가' 등 정신 나간 소리를 찌꺼리는 나라인지라 공무원도 그것에 장단 맞춰 춤췄다고 생각하고 앉아 있으니 이번에는 “2011 통합창원시 신년인사회”라는 대형 펼침막의 글씨가 계속 의문을 가지게 했습니다. 마산. 진해. 창원시가 통합하여 하나의 시로 만들어지면서 시의 고유명사를 “창원시(昌原市)”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펼침막은 “통합창원시”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창원시가 언제 누구에 의해 “통합창원시”로 시명이 변경되었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새창원청년회의소(JCI)의 회장이 인사를 하고 연이어 박완수시장이 신년인사를 하면서 “통합창원시를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고 저는 꼭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 말에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루려고 한다면 반듯이 성공을 한다는 것입니다. 110만 시민이 열심히만 한다면 통합창원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기필코 통합창원시를 명품도시로 만들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하면서 신년인사 연설 중에 무려 10번이나 ‘통합창원시’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창원시민이 동의한바 없는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박완수시장은 ‘창원시장’이 아니라 ‘통합창원시장’임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마음대로 통합창원시장 하는 박완수씨는 통합창원시장 하시라고 두고, 지금부터 마산. 진해, 창원시가 합의한 창원시의 시장은 다시 뽑아야 하지 않을까요? 창원시민 모두가 합의한 고유명사를 자기 입맛에 맞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씨부리는 것은 말과 소리를 구분하지 못해 나온 오류가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창원시 시민의 소리에 정식 명칭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위와 같이 답변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