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향교와 뿌리

창원향교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본예절

천부인권 2011. 8. 3. 17:00

 

 

 

 

창원향교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본예절

 

요즘 창원향교에는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예절교육과 충효교육을 받으러 많이 오고 있다.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입장은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다. 청소년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어르신들이 노력하지만 피교육자인 청소년들의 태도는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열심히 경청하며 기록하는 청소년들이 있기에 향교의 어르신들은 신이나신 모습이다. 향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기본예절은 딱딱하지만 배우면 유익한 지식이 되고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교육내용이라 소개를 한다.
향교에서 예절교육을 받은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낀 후의 자신의 모습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에 청소년들이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향교를 찾아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1. 절의 의의
절이란 모든 예의 기본으로써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는 의칙(儀則)이다. 절은 정중하고, 공손하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자세로 머리와 몸을 굽혀 상대가 공경의 뜻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례(周禮)에는 9배(九拜)가 있으나 현세에 맞지 않는 것도 있다. 대계는 계수(稽首)절이 일반화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2. 절의 종류
(1) 계수(稽首) : 가장 정중한 절로서 머리가 땅에 닿아서 어느 정도 머무르는 절.
(2) 돈수(頓首) : 같은 사람끼리 머리로 땅을 두드리며 하는 절, 계수보다 빨리 하는 절.
(3) 공수(空首) : 신하의 절에 임금이 답배하는 것으로 양손을 땅에 대고 머리는 땅에 닿지 않는 절.
(4) 진동(振動) : 양손으로 땅을 치면서 애통함을 표현하는 절
(5) 길배(吉拜) : 一段(일단) 절하고 다시 이마를 땅에 댐
(6) 흉배(凶背) : 상인(喪人)이 하는 절로 계수(稽首) 후에 하는 절. ④⑤⑥ = 상례(喪禮)와 관련이 있다.
(7) 기배(奇拜) :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하는 절로 한번만 한다.
(8) 포배(褒拜) : 재배(再拜), 즉 2번 하는 절로 재물을 올릴 때 하는 절.
(9) 숙배(肅拜) : 절중에서 가장 가벼운 것으로 왕에게 하직할 때 하는 인사 절.

 

3. 拜(배)의 行使處區分(행사처구분) : 절의 구분
1. 單拜(단배) : 한번 절, 동우(同友)간에 서로 절, 부모(父母), 존장(尊丈), 또는 평상시 절
2. 再拜(재배) : 두 번 절, 부모와 존장의 회갑헌수(回甲獻壽) 때 및 경사 때, 제례(祭禮) 때
3. 四拜(사배) : 왕(王)에게 또는 부모에게 신부가 현구고례(見舅姑禮), 회갑(回甲), 헌수(獻壽) 기타 경사 의식 때 4배하여도 무방함.

 

4. 배(拜)의 형태(形態) : 절하는 모습
1). 直拜(직배) - 일반적으로 절 받는 분을 직향하여 하는 절.
2). 曲拜(곡배) - 왕(王)에게는 관원(官員)은 곡배로 하고 일반백성은 직배로 한다. 공자묘(孔子廟)에는 전교와 헌관은 곡배하고, 일반제관은 직배한다. 곡배는 절 받는 분의 좌측에서 동궤서향(東跪西向) 하는 절이다.

 

5. 취족연보법(聚足蓮步法)
묘전(廟殿)을 출입할 때는 ‘승자동계 강자서계(升自東階 降自西階 : 동으로 오르고 서쪽으로 내려가라 즉 우측통행하라는 뜻)’하고, 동쪽계단으로 오를 때에는 공수(拱手)를 하고 오른발을 먼저 딛고 왼발을 모으면서 올라야한다. 서쪽계단으로 내려갈 때에는 왼발을 먼저 딛고 오른발을 모으면서 내려가면 된다.

 

6. 신도통행 금률(神道通行 禁律)
향교의 풍화루(風化樓)와 대성전 앞의 내삼문(內三門)은 세 개의 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문은 성현(聖賢)의 혼령이 통행하는 신도(神道)라 하여 사람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특히 내삼문을 오를 때는 동쪽 계단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서쪽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결국 우측통행을 하라는 뜻이다. 신도를 지날 때에는 일단 멈추었다가 허리를 굽혀 자세를 낮추고 공손하게 지나야한다.

 

7. 절을 할 때 갖추는 공수와 읍례
1) 공수(拱手)
공수(拱手)란 공경의 대상 앞에서의 겸손의 자세이며 절할 때의 기본이 되는 자세로서 왼손을 오른손의 손등에 얹어 놓고 엄지를 엇갈려 각지를 끼고 양손을 가볍게 맞잡은 상태를 차수(叉手)라 하며 이는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평상시(吉事)의 공수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간다.
왼쪽은 동(東)쪽이며 양(陽)이기에 양(陽)인 남자는 왼손을 위로 하고, 오른쪽은 서(西)쪽이며 음(陰)이기에 음(陰)인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그러나 흉사(凶事) 때는 반대로 한다.

 

2) 읍례(揖禮)의 종류와 방법
읍례(揖禮)란 가벼운 인사표시로서 상읍례(上揖禮)와 중읍례(中揖禮), 하읍례(下揖禮)가 있다. 어른을 밖에서 뵙고 읍례를 했더라도 절을 할 수 있는 장소에 와서는 절을 해야 한다.
(1)상읍례(上揖禮)
① 공수를 한 체 대상을 향해 편한 자세로 서서 고개를 숙여 자기의 발끝을 본다.
② 공수한 손이 무릎에 이르도록 허리를 굽힌다.
③ 공수한 손바닥이 아래를 향한 체 손을 밖으로 원을 그리면서 허리를 세우고 팔이 수평이 되게 하여 공수한 손이 눈높이까지 오는 동작을 상읍례라 하고 이는 자기가 읍례를 했을 때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의 행사에서 한다.
(2)중읍례(中揖禮)
공수한 손을 자기 입 높이까지 하는 동작으로서 자기가 읍례를 했을 때 답례를 해야 하는 평교간(平交間)에 한다.
(3)하읍례(下揖禮)
공수한 손이 자기 가슴 높이까지 하는 동작으로 어른이 아랫사람의 읍례에 답례할 때 한다.

 

3)굴신례(屈身禮)
남자의 읍례를 대신한 여자가 하는 가벼운 인사법으로서 굴신례는 상중하(上中下)의 구분이 없다. 굴신례의 기본동작은 다음과 같다.
① 공수(拱手)한 자세로 굴신례를 해야 할 대상을 향해 선다.
② 고개를 약간 숙여 시선을 상대의 발부분에 둔다.
③ 허리를 평경례(平敬禮)를 할 때와 같이 30°정도 굽힌다.
④ 잠시 머무는 듯 하다가 허리를 펴고 원 자세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