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진주의료원 폐쇄와 경남도청사의 수난

천부인권 2013. 5. 7. 07:12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의 폐쇄를 주장하면서 작년부터 계속해서 도청 주위가 시끄럽게 움직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홍준표 지사가 30일 함안군에서 개최된 제58차 경남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해 '고요한 공동묘지보다 시끄러운 게 낫다'라는 어록을 남겼다.”[출처 : 경남도민일보 5/1 조현열 기자]

 

 

 

 

 

이처럼 시끄러운 것이 좋으면 시끄러운 상황을 만든 본인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시끄러운 곳에 가서 시끄러운 것을 즐겨야 할 일이지 경남도청의 멀쩡한 문들을 와이어로 채워 도민이 출입도 하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 놓고 도민을 멀리한 채 자신은 조용하게 있겠다는 심보는 어떤 논리인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청경들은 도민이 청사를 출입하려고 하면 “어디에 무엇을 하러가는지 묻는다.” 청경에게 도민이 사생활까지 보고하면서 경남도청사를 출입해야할 의무는 없다. 도청은 홍준표의 것도 아니고 공무원들 것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도민의 것이다. 그런 주인이 관리인에게 사생활까지 보고하면서 출입해야 한다면 청사 자체를 없애는 것이 맞다.

 

 

 

 

 

이번에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경남도청 별관 옥상 위 송전 철탑에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과 민주노총 진주시지부 강수동 의장 등 2명이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하자 경찰은 옥상으로 향하는 복도를 막고 접근을 차단했다. 

 

이후 이들이 철탑에서 철거를 하자 철탑으로 향하는 문과 복도는 남북의 대치상황도 아니고 155마일 분단의 철책도 아닌데 철조망을 쳐 접근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대화를 거부하는 홍준표의 생각 하나 때문에 만들어진 일들이다. 그러고서 도둑놈이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듯, 무엇이 무서운지 청경 2명을 대동하고 도청식당에 와서 밥을 먹는 모습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건물을 설계하고 만들 때 문을 만든 것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그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도민의 혈세를 사용하여 건설했는데 홍준표 지사 혼자의 생각 때문에 문을 사용 불가능하도록 만들고 곳곳에 철조망을 치는 행위는 치졸하고도 우스운 모습이다. 

 

 

 

 

 

홍준표 지사는 지금이라도 도청의 주인인 도민이 자유롭게 경남도청사를 이용하여 경상남도가 미래가 있는 세상을 향하도록 모든 문을 개방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고, 건물에 달려 있는  문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 문을 만든 이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