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의령 제7경 신덕산 수도사

천부인권 2014. 1. 4. 08:34

 

 

 

<2013년 12월 8일 수도사 전경>

 

의령군 용덕면 덕암로 581-137(이목리 636) 신덕산(新德山, 582m) 자락에 위치한 수도사(修道寺)는 의령 제9경 중 제7경으로 소개 되는 곳이다. 修道寺는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로 원효대사(元曉大師)100명의 제자와 함께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고 하여 수도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차량으로 찾아가려면 의령군에서 창녕, 적포 방향으로 가다가 의령 한우경매시장이 보이면 우측으로 내려가면 좌측의 지하도를 지나면서 가미리라는 마을을 지나고 덕암저수지를 만난다. 덕암저수지의 2/3지점에 이르면 좌측 산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 산길을 따라가면 수도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수도사는 근래에 많은 공사를 하여 예스런 분위기는 없지만 극락교로 걸어서 오면 절집의 입구가 되는 만세루가 있고, 경내에는 대웅전 대신 극락전, 칠성각, 삼신각, 그리고 동서 양쪽에 요사체가 자리하고 있다.

수도사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7(지정일 2005.01.13) 석조아미타여래삼존불상(宜寧 修道寺 石造阿彌陀如來三尊佛像)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8호 의령수도사감로탱(宜寧修道寺甘露幀)이 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5(지정일 1997.12.31.) 의령 수도사석탑 및 부도군 (宜寧 修道寺石塔 浮屠群)과 문화재자료 제363호 의령수도사칠성탱(宜寧修道寺七星幀)이 있다.

 

 

 

 <수도사 4층석탑>

 

이번 수도사 방문에는 머물 시간이 없어 법당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못해 의령수도사감로탱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이 문화재는 통도사 박물관에 전시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수도사의 극락전 앞에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이 되는 문화재자료 제255호인 의령 수도사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기단부가 시멘트로 발라져 있지만 위태롭게 보인다. 그리고 4층탑으로 되어 있어 원형은 5층탑 이었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

 

 

 

<수도사 극락전 정면>

 

수도사 극락전은 전면 3,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와가로 기둥의 주련에는 이처럼 적고 있다.

極樂堂前滿月容 (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전에 보름달 같이 밝고 밝은 얼굴이여

玉毫金色照虛空 (옥호금색조허공) 옥호의 금색광명이 허공을 비추도다.

若人一念稱名號 (약인일념칭명호) 누구나 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염불하면

頃刻圓成無量功 (경각원성무량공) 잠깐 사이에 무량공덕 원만히 이루리라

 

 

 

 

수도사의 대웅전을 대신하고 있는 극락전에 봉안한 석조아미타여래삼존존상(石造阿彌陀如來三尊像)과 복장유물은 20051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7호로 지정되었다. 주존불인 아미타불상의 복장유물이 200212월 도난당해 우협시인 지장보살의 복장유물을 개봉해보니 불상개분기(佛像改粉記)가 발견되어 삼존상에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이 개분기에 聖上卽位十一年丙午(성상즉위십일년병오)”라 기록되어 상단(上壇) 후불탱(後佛幀)을 조성하면서 개금불사(改金佛事)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불상의 조성 시기는 늦어도 1786년 이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화원(畵員)으로는 평삼(評三영종(永宗유성(唯性쾌성(快性성윤(性允우심(宇心극찬(極贊영휘(永輝찰민(察敏환영(幻永) 등이 참여하였다고 하는데, 이들은 1786년 후불탱과 함께 봉안된 감로탱을 제작한 화승들이다. , 후불탱 및 감로탱 등을 조성하면서 불상 개금을 동시에 했음을 알려 주고 있다.[출처 : 불모산성주사불성회 - 신덕산 수도사]

 

 

 

<수도사 칠성각>

 

 

 

극락전의 좌측에는 역시 팔작지붕인 칠성각이 있는데 이곳에는 문화재자료 제363호 의령수도사칠성탱(宜寧修道寺七星幀)이 봉안되어 있다. 문화유산 사전지도에 의하면 수도사 칠성각 칠성탱은 2미터에 가까운 중형 크기의 면 바탕 화면에 채색된 작품으로 도상들이 비교적 정연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채색상태가 다소 거친 편이다. 조선후기말기에 이르는 칠성탱 도상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칠성각의 위쪽에는 산신각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이곳 주위는 의령군이 2009년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유휴지활용으로 차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둔 곳이다. 앞으로 관리를 잘한다면 아름다운 차나무와 수도사가 잘 어울려 멋진 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신각에서 바라본 전경>

 

 

<극락교에서 바라보는 수도사 전경>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5호인 의령 수도사석탑 및 부도군 (宜寧 修道寺石塔 浮屠群) 중 부도군은 만세루에서 약 200m 아래 소나무 숲 속에 잘 관리된 10기의 부도군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