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창원 용제봉의 다색벚꽃버섯

천부인권 2014. 9. 6. 06:25

 

 

<2014/9/4 창원 용제봉-다색벚꽃버섯>

 

내가 태어나 자란 창원에서 55년 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용제봉(龍祭峯,723m)과 대암산(669m)이었다. 왜 그렇게 두 곳의 산은 등산을 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바라만 보던 그곳을 올해는 반드시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설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용제봉부터 올랐다. UN도로를 따라 재침고개(상점령) 분기점까지 가다가 좌측의 임도를 따라가니 창원시가 만든 숲속길과 만난다. 그리고 곧장 산 정상을 향하니 또 다시 대암산 방향과 용제봉(龍蹄峯) 방향을 안내한다.

용제봉은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예부터 이곳에 조상의 무덤을 만들면 부자가 된다고 했다. 조상의 뼈를 묻은 사람은 부자가 되지만 그 때부터 비가 오지 않아 흉년이 들면 원주민들은 이곳에 올라 몰래 숨겨둔 무덤을 찾아서 없애는 일을 하고 기우제를 올렸던 신령스런 산이다.

용제봉을 올라보니 동으로는 부산의 다대포가 보이고 북으로는 백월산과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이 보이며, 남으로는 진해만과 거제도가 펼쳐져있고, 서쪽으로는 무학산과 낙남정맥(洛南正脈)의 산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정병산이나 불모산에서 바라본 풍경과 다른 매력이 있는 산임을 정상에 올라보니 알게 되었다. 용제봉을 가는 능선에 다다르니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싱그러운 버섯이 산 아래에서 보았던 버섯들과는 종류가 달랐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garicales), 벚꽃버섯과(Hygrophoraceae), 벚꽃버섯속(Hygrophorus)의 다색벚꽃버섯은 학명이 Hygrophorous russula (Schaeff. ex Fr.) Quel이고, 식용버섯으로 쓴맛이 있어 데쳐서 요리를 하는 버섯이다. 조림, 볶음, 튀김, 전골, 찌개 등에 좋다.

 

 

 

 

일명 밤나무버섯이라 부르는 다색벚꽃버섯은 여름부터 가을사이에 활엽수림의 흙 위에 군생 또는 흩어져 발생을 하고, 우리나라와 북반구 온대이북에 분포하며, 균모가 포도주색 또는 암적색이고 가장자리는 연한 색을 띠고 있어 북한에서는 붉은색을 의미하는 붉은무리버섯이라 부른다.

 

 

 

 

균모의 지름은 5~12cm로 둥근 산모양에서 차차 편평한 모양으로 되나 가운데는 볼록하다. 표면은 끈적기가 있으나 곧 말라서 없어진다. 가운데와 가장자리는 암적색 또는 포도주색이다.가장자리는 어릴 때 아래로 말리며, 약간 검은색의 미세한 인편이 있다. 살은 백색이고, 연한 홍색의 얼룩이 있다.

주름살은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이고, 대에 바른 또는 내린주름살이며, 균모와 같은 얼룩이 있고, 간격이 쫍아서 약간 밀생한다. 자루의 길이는 3~8cm이고, 굵기는 1~3cm로 백색에서 암홍색으로 변하고 섬유상이며 속은 차 있다.

포자의 크기는 6~8×3.5~5이고 타원형이고 포자문은 백색이다. 여름부터 가을사이에 활엽수림의 흙에 군생한다. 식용한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백두산, 덕유산, 한라산, 가야산 등에서 자생하며 세계적으로는 북반구 온대에 분포한다.[출처 : 한국의 식용버섯.독버섯-일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