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21 이목리 느티나무 노거수>
‘진북면 이목리 느티나무 노거수(鎭北面 梨木里 느티나무 老巨樹)’가 위치한 곳은 마산합포구 진북면 이목리 405번지이지만 이 번지는 마을의 구릉지대를 잇는 주소인지라 이 느티나무를 찾아 가려면 마산합포구 진북면 이목리 189-3(이목길 42)번지를 찾아가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목리에서 부산리(富山里)로 가는 도로변에 있다. 느티나무를 일명 寄木(기목)이라고도 하는데 일본말이다.
‘寄木(기목)’은 ‘槻木(규목)’의 오기라는 박정기씨의 지적을 보고 사전을 찾아보니 槻木(규목)은 ‘느릅나뭇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 느티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경상도에서 흔이 쓰는 寄木(기목)은 농이나 가구를 만들 때 나뭇결의 무늬를 이용하기 위하여 나뭇조각을 맞추는 것을 일컷는 일본어로 '寄せ木細工'의 이다.
진북면 이목리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이 되지 않은 노거수로 나무나이는 4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나무 둘레는 나무줄기를 감싸고 있는 돌무지로 인해 측정이 불가능하다. 마을 주민에 의하면 200여 년 전에 나무의 줄기가 썩기 시작하자 도로변으로 나온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줄기를 돌무지로 싸고 늘어진 가지는 돌로 받침을 하였는데 지금은 붉은 벽돌로 보강을 하고 있다. 위에서 보면 줄기의 속은 완전 썩어서 속이 비어 있으며, 나무 주변의 돌무지를 철거하면 지금이라도 줄기가 부러질 것 같은 모습이다.
느릅나뭇과 느티나무속에 속한 느티나무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Zelkova serrata (Thunb.) Makino이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어긋나게 난다. 5월에 꽃이 피는데 수꽃은 가지 밑부분에, 암꽃은 윗부분에 달린다. 촌락 부근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난다. 나무는 결이 좋아서 건축재, 기구재, 선박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된다. 우리나라,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수형은 단정하며 수관폭이 넓고, 장수목(長樹木)이 많으며, 어릴 때 왕성한 성장을 보인다. [출처 : 다음 국어사전]
<원천서원과 야반산 모습>
이목리(梨木里)는 마을 뒤로 야반산(342m)이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마을 앞들에는 덕곡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를 잘 갖추었었다. 마을 중앙에 원천서원(源川書院)이 위치하는데 조선 후기의 무신인 이세갑(李世甲,1731~1820)을 추모하여 설립한 서원이다. 서원 경내에는 이세갑의 후손인 이강환과 이국노를 위한 재실로 숙야재와 소산정이 있다. 이세갑의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호는 척산(尺山)이다.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일찍이 무과에 나아가 부호군에 이르고 벼슬에서 물러난 뒤로는 향리에 돌아와 학문에 전념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부산리에서 바라 본 이목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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