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북면 정삼마을 느티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3. 23. 10:10

 

 

 

<2015/3/22 진북면 정삼마을 은행나무>

 

대티마을을 찾다가 뜻하지 않게 정삼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정삼(鼎三)’이라는 지명은 산의 위치가 솥의 다리처럼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정삼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삼(鼎三)마을 회관 앞에는 정자와 함께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데 둘 다 암나무라 한다. 이 은행나무의 나이는 대략 120년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각각 260cm236cm이다. 나무의 높이는 17m 정도이다. 은행나무 치고는 큰 편은 아니지만 정자목(亭子木)으로 아주 잘 자라고 있는 나무이다.

 

 

 

<진북면 정현리 산 344번지에 보이는 느티나무 모습>

 

 

 

<2015/3/22 진북면 정삼마을 느티나무>

 

두 그루의 느티나무 중 한 그루는 이제 고사(枯死)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고, 크기가 작은 아래쪽 느티나무는 아직 상처도 없이 잘 자라고 있다. 누군가가 이곳에만 잡목들을 벤 흔적이 있어 아직도 이 노거수를 관리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희미한 오솔길이 나무 사이로 나있어 가끔 등산로로 사용되고 있음을 마을로 내려가면서 나중에 알게 되었다.

 

 

 

 

고사 직전의 느티나무의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 보니 462cm이고, 나무 높이는 약 20cm정도 이며, 나이는 400년 정도로 추정했다. 그리고 아직도 건강한 느티나무는 가슴높이 둘레가 440cm이고, 나무 높이는 21m정도 이며, 나이는 300년 정도이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이 느티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창원시 관계자도 이 두 그루의 노거수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것 같고, 아직도 미답인 상태의 나무인 것 같아 소개을 하는 입장에서 나름 기분 좋은 일이다.

 

 

 

 

노거수는 일반적으로 수령이 오래된 거목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수(老樹노목(老木고목(古木)이란 의미가 포함된 나무를 말한다. 노거수는 우리 선조들의 삶 속에서 역사적 전설이나 고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이들의 유지·관리를 위해 국가 및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천연기념물·보호수 등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거수는 민속적으로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제를 지내는 산제당·신당·성황당 등의 배후에 위치한 것을 당산목(堂山木), 서당·정자·향교 등의 음영수(陰影樹)로 심은 것을 정자목(亭子木), 촌락의 풍치·방풍 또는 부락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심은 것을 풍치목(風致木)이라 말한다.

 

 

 

 

2012년 경상남도 창원시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기준으로 창원시의 노거수는 총 82개소의 154본이 있었다. 이를 행정 구역 별로 살펴보면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에 12개소 13,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42개소 96개가 위치하고 있었다. 나무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느티나무 105, 팽나무 23, 회화나무 등의 기타 수종이 26개인 것으로 파악되었다.[출처 : 디지털창원문화대전]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의 내용과는 달리 20142월 자료로 창원시가 홈페이지에 올려 둔 보호수 현황 자료에는 총 53개소 87본만 정리가 되어 있다.

 

 

 

 

 

 

 

 

 

<정삼마을 뒤편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