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구산면 하마전리 팽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4. 22. 07:25

 

 

 

<2015/3/20 하마전리 팽나무 노거수>

 

龜山面(구산면) 麻田里(마전리)는 예로부터 삼밭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산현의 麻田浦(마전포)로 확인되며, 호구 총수에 칠원현 구산면의 마전포리(麻田浦里)로 동명이 확인된다. 마전리는 두 개로 분리된 마을처럼 보이는데 바닷가에 인접한 마을을 下麻田(하마전)으로 부르고, 들판을 지나 산기슭에 자리한 마을이 上麻田(상마전)이라 한다. 교통이 편리한 하마전에 구산초등학교 구서분교가 있다.

 

 

 

<2015/3/20 상처를 입은 도로변 팽나무 노거수>

 

하마전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麻田里 팽나무 노거수라 명명하는 팽나무 노거수가 도로와 ()에 붙어 위치하고 있는데 구산면 마전리 163-7로 찾아가면 된다. 이 나무의 나이는 약 120년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두 개의 줄기가 각각 190cm, 120cm이며, 높이는 약 9m정도이다. 뒤쪽으로 약 20m 떨어진 곳의 구에도 팽나무 노거수가 한그루 더 있으며 이 팽나무 역시 비슷해 보인다.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

 

 

<2015/4/21 입이 돋아 나기 시작하는 팽나무 노거수>

 

도로에 접한 팽나무 노거수는 차량의 통행으로 뿌리가 많이 훼손되었고 줄기 한그루는 거의 썩어버렸는데 예전에 새마을 운동으로 도로를 포장하니 이처럼 나무가 죽기 시작하자 나무가 서있는 이 구간만 주민들이 시멘트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였다 한다.

 

 

 

<2015/4/21 보호가 시급해 보인다.>

 

 

<2015/4/21 뒤편 도랑 둑에 자라는 팽나무 노거수 모습 아직도 잎이 돋아나지 않고 있다.>

 

 

 

느릅나뭇과(Ulmaceae), 팽나무속(Celtis)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인 팽나무의 학명은 Celtis sinensis var. japonica이다. 나무가 성장하면 높이 20미터, 지름 1미터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꼴 또는 달걀꼴 타원형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따로 한 그루에 핀다. 팽나무의 열매는 초록색에서 노랗다가 다 익으면 붉은 갈색이 되며, 새들의 먹이가 되는 급이식물(給餌植物)이라 항상 새들이 나무을 찾아온다. 재목(材木)은 건축재나 가구재 또는 숯의 원료가 된다. 작고 둥근 열매로 나무총을 쏘면 팽 소리가 난다고 팽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팽나무는 곰솔과 같이 소금을 머금은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서 대표적인 수종이다. 함경북도 이외의 평지에서 자라며 중국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뒤쪽 구에 위치한 팽나무에서 도로변에 위치한 팽나무의 풍경을 함께 담았다.>

 

 

<2015/4/21 도로변의 팽나무 노거수 반대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