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북면 인곡리 느티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5. 19. 06:00

 

 

2015/5/9 인곡리 느티나무 노거수

 

鎭北面(진북면) 仁谷里(인곡리)의 옛 마을은 인곡(의실, 의곡), 바름골(바랑골, 정곡, 직곡), 샛땀(동삼), 숲안, 아래땀, 웃땀, 함박골 등이 있었다. 아래땀은 의곡 아래에 위치하고, 웃땀은 의곡 위에 위치하였다. 호구 총수에 나오는 義谷里(의곡리)는 지금 인곡리 正谷(정곡)마을의 옛 이름으로 추정된다.

 

 

 

 

진북면 인곡리 439에는 1974216일 지정된 시도유형문화재 제72호인 의림사삼층석탑이 소재하고 있고, 1985114일 지정된 시도기념물 제77호 인곡리 모과나무 역시 의림사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인곡리를 출입하는 입구인 진북면 인곡리 770에는 인곡리 느티나무 노거수가 마을의 경계임을 알리며 서 있는데 나이는 270년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470cm이며, 높이 20m정도 이다. 이곳 당산나무는 마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논 가운데 3그루의 나무가 있었으나 가운데 가장 작은 나무는 이미 고사를 하였고, 좌우의 2그루만 남아있어 마치 쌍수가 서있는 듯 보인다. 좌측의 느티나무는 나이가 50년 밖에 되지 않아 노거수와 균제의 미학을 만들기 위해 심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두 나무의 거리는 25m정도 이다.

 

 

 

 

이처럼 마을 앞에 정자목을 심는 것은 비보 기능을 하는 것으로 마을의 영역설정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삼면이 산과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고 앞면이 비어 있는 경우 우리 선조들은 앞면을 圍繞(위요)하여 마을의 범위를 의식적으로 만들었다.

 

 

 

 

인곡리 느티나무 노거수에 가까이 가면 커다란 줄기 하나가 가슴높이에서 사라진 흔적이 있다. 아마 큰 줄기가 살아있었다면 둘레가 지금의 두 배는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0.6.12. 무논를 배경한 노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