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시천면 사리에 자리한 조식선생의 기념관 우측에 가면 만나는 여재실(如在室)은 남명선생과 정경부인(貞敬夫人), 숙부인(淑夫人)의 위패(位牌)를 모시고 후손들이 제사를 드리는 가묘(家廟)이다. 여재실(如在室)이란 이름의 뜻은 “비록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늘의 진리는 언제나 존재 한다”라는 의미의 말로 예기(禮記)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이곳에 모신 세분의 기일(忌日)과 설, 추석, 동지에 후손들이 제향(祭享)을 올리고 있다.
두륜산을 닮고자 했던 남명 조식선생은 합천 외톨이 뇌룡정 생활을 뒤로하고, 61세 되던 해에 이곳 산천재가 있는 산청군 시천면 사리로 자리를 옮기고, 덕천서원이 세워진 원리에서 제자들을 가르친다. 신선이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은 제자들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고 결국 자신이 죽은 후에 묻힐 묘터를 스스로 잡으면서 최치원선생처럼 신선이 되는 것은 실패를 했다. 조식 선생이 스스로 묘터를 잡은 곳은 이 여재실에서 직선거리로 100m여 떨어진 뒷산에 있다. 조식선생의 묘는 덕천강을 가로지르는 20호 국도인 덕산1교위에서 보면 잘 보인다. 덕산1교위에서 보면 여재실 위 나지막한 산봉우리에 소나무 숲이 감싸 안은 모습을 한 선생의 묘가 위치해 있다.
여재실과 산천재 등은 사적 제305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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