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학꽁치와 호래기, 볼락, 감성돔이 잡히는 통영 척포방파제

천부인권 2015. 12. 6. 14:47

 

 

<2015/12/4 마동방파제에서 학꽁치를 횟감으로 장만하고 있는 풍경>

 

 

통영 미륵도(산양면)의 남쪽 끝 지점에 위치한 척포마을의 현재 법정명은 미남리(彌南里)이고, 행정명은 마동마을이며, 방파제의 주소는 산양읍 미남리 338-5이다. 통영 인근의 낚시천국으로 가는 관문이 되는 척포마을은 섬으로 떠나는 끝 지점에 있지만 낚싯배 외에 섬으로 가는 일반 도선은 없다. 새섬, 딱섬, 송도, 연대, 만지도로 운행하는 정기도선은 척포마을 오기 전에 있는 달아마을 선착장에서 운행하고 있다.

예전에 한참 낚시에 빠져 바다로 다닐 때에는 이곳 척포마을에서 낚싯배를 타고 인근 섬으로 수없이 다니기도 했지만 섬여행이 우선이 되고 낚시가 부수적인 일이 되고 있는 요즘엔 일반 도선을 이용하며 다니다 보니 미륵도의 남쪽 끝 마을인 척포까지 올 일이 별로 없다.

 

 

 

<송도, 학림도(새섬), 오곡도가 살짝 보이는 모습 뒤쪽은 연대도와 만지도>

 

 

1241박을 계획하고 솔새섬(학림도) 여행을 떠났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달아마을에서 출항하는 섬나들이호가 결항되는 바람에 이곳 척포마을 방파제에 왔다. 간혹 큰 파도가 치니 해안도로에까지 파도가 넘치기도 하는 상황이다. 척포마을 입구 우측에 건설된 방파제에는 낚싯대를 바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불고 있지만 10여명의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어 구경을 해보니 거의 모두가 학꽁치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아침부터 온 분은 아이스박스 가득 학꽁치를 낚아 철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초보인 듯 한 분들도 이미 먹을 정도의 양은 잡고 있었다. 철수준비를 마친 분들 중에 학꽁치 회를 준비하는 분이 있어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저도라 불리는 딱섬 모습-척포가는 해안도로에서>

 

 

한 차례 학꽁치 꾼들이 방파제를 떠나기 시작하자 호래기, 볼락 낚시와 감성돔 낚시를 하러 오는 분들이 다시 방파제를 차지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바람에 호래기 낚시를 하는 분은 몇 마리 잡지 못하고 있었고, 호래기 채비를 하고 잠시 낚싯대를 던졌지만 입질도 못 받고 낚시를 접었다.

그러나 감성돔 낚시를 하러 오신 분들의 찌가 표시등을 밝히고 있어 바다에는 빨간 불빛이 일렬로 나란히 서있다.



 

<척포방파제 입구에서 바라 본 척포마을>

 

 

<척포마을 입구를 지키는 방파제 모습>

 

 

<바람을 피해 마을 쪽으로 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꾼>

 


<매서운 바람에도 낚시꾼들은 방파제를 가득 채우고 있다.>

 

 

<외해쪽 방파제와 오곡도 풍경>

 

 

오곡도를 바라보는 척포마을 바깥 방파제에도 방파제 안쪽을 바라보고 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꾼들이 제법 있어 이곳 척포방파제가 생활낚시 뿐만 아니라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라는 것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