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개천절 천제를 올리는 김해 소도마을

천부인권 2016. 10. 8. 10:58

 

 

 

<2016.10.3. 소도마을 입구>

 

개천절의 의미를 나름대로 뜻깊게 보내려고 우리민족 고유의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창원시에 인접한 곳을 수소문 해보니 김해 蘇塗(소도)마을에서 개천절 행사를 한다고 해서 무작정 찾아 나섰다. 개천절은 국경일인데 정작 우리들은 개천절이 무엇을 기리기 위함인지 알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인터넷의 지도를 중심으로 길을 검색하여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김해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소도마을에 도착했고 天神(천신)에 제사를 지내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소도마을을 찾아가시려는 분들은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산 194-2번지를 입력하고 가면 임도에 소도마을이라는 돌 표지석이 세워진 곳을 찾으면 된다.

蘇塗(소도)란 청동기시대의 마지막 자존심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시조신앙이다. 철기시대를 지나고 왕권이 강화되면서 그 힘을 잃었고, 그나마 불교와 유교에 밀리고 지금은 기독교에게 까지 종교적 힘에 밀려 전설같이 전해오는 이름에 불과하다. 그런 소도마을이 김해의 산속에 자리를 하고 있다니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소도마을 표지석을 지나니 길 좌측에 인공 연못이 있어 이곳이 물이 굉장히 풍부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길을 오르면 애야, 마 그저 그냥 그대로 살라고 돌에 새긴 마을 ()이 찾는 이의 발길을 붙든다. 소도마을 카페에 의하면 애야는 하늘님이, 할배가, 할매가 우리를 가까이 부르는 말이고, “그저 그냥 그대로天道 또는 神道에서 자연을 배우고 자연으로 귀의하는 아무꾸밈이 없는 무위(無爲)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 하심(下心),무심(無心)으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가슴, 순수한 각성이라 풀이를 하고 있다.

 

 

 

 

 

개천절의 開天(개천)은 본래의 뜻을 엄밀히 따질 때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 이 보다 124년을 소급하여 天神(천신)桓因(환인)의 뜻을 받아 桓雄(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神市(신시)를 열어 弘益人間(홍익인간理化世界(리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上元甲子年(상원갑자년: 서기전 2457) 음력 103일을 뜻한다고 주장하는 바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서기전 2333(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이런 신화적 믿음을 근거로 개천절이 경축일로 제정된 것은 1909년 중창된 나철의 대종교에 의해서이다. 이는 상해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으며, 8·15해방 후에도 이를 계승하여 개천절을 국경일로 공식 제정하여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

 

 

 

 

<선인당 정면>


 

소도마을은 신어산 자락의 노인봉 아래에 해발 350m 정도의 봉우리 5개가 둘러 감싼 형태의 분지를 이루고 있다. 이런 형태의 분지는 구산선문 중 제8선문이 열린 봉림사지의 모습과 거의 닮은꼴이라 많은 숙제꺼리를 가지게 되었다.

 

 

 

 

 

제례는 하늘의 천신에게 동서남북의 방향에 북소리에 맞추어 모두 절을 하면서 시작하고 아리랑을 제창함이 특이하다. 그리고 다짐문을 낭독하면 제창한다. 그날 제례에 사용한 제문을 받아와 소개를 한다.

 

 

 

 

<선인당 내부>

 

 

 

 

서 원

1.우리는 거룩하신 삼신 하늘님의 뜻을 쫓아

한마을 한뜻으로 뭉쳐

이화세계 홍익인간 구현에 앞장서겠다.

1.우리는 거룩하신 삼신 하늘님의 뜻을 쫓아

경천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한민족 정기를 구현함에 앞장서겠다.

1.우리는 거룩하신 삼신 하늘님의 뜻을 쫓아

한민족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겨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보존계승함에 앞장서겠다.

 

 

 

 

 

천 제 문

 

매우 기뻐하는 마음으로, 세검 한 몸이신, 우리 삼신 하늘님에게 머리숙여 빌고 빌어, 하늘의 뜻이 만 백성의 가슴에 와 닿게 해 주십사하여, 여기 무리들은 삼육대례법으로 더욱 공경하옵니다.

 

세검 한 몸이신 우리 삼신 하늘님이시어, 굽어 살피옵소서, 다함이 없으신 사랑의 빛을 늘 받아오면서도, 오랫동안 근본을 잊어버렸던, 이 무리들의 어리석음을, 여기 모두가 스스로 뉘우치나이다.

 

다시 비올 것은, 이 무리의 저지른바 많은 허물을 다 접어주시어, 사랑에 사랑을 더 하시와, 온 누리에 삶이 삼신의 은덕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깨달음의 길을 넓게 열어 주시옵소서.

 

무지몽매한 인간이, 거룩하신 삼신 하늘님의 뜻을 쫓지않고, 제각기 망령된 생각으로, 허망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넓으신 사랑으로 뉘우치게 하시와, 깨달음의 길을 열어주시어, 온 누리에 삼신 하늘님의 뜻이 가득차게 해 주십사 하여, 뜻있는 영남인 일동은 오늘 이 신령된 신어산 소도마을에서 옛 선인들이 해마다 3월과 10월에 행하였던 제천행사인 삼신영고제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삼신 하늘님의 뜻이 온 누리에 충만하여 삼신의 후예로서 한겨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남북통일을 앞당기고 나아가 서계평화와 인류복지 증진에 주도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굽어 살피옵소서.

 

부디 밝고 맑은 진리의 길을 열어주시어 삼신 하늘님의 뜻이 온 누리에 가득하게 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비옵니다.

 

웅검하옵고 거룩하옵신 우리 삼신 하늘님이시여.

웅검하옵고 거룩하옵신 우리 삼신 하늘님이시여.

웅검하옵고 거룩하옵신 우리 삼신 하늘님이시여.

 

단기 43491003(음력 93)

영남인 일동

 

 

 

 

<삼육대례법으로 절하는 모습>

 

영 고 사

 

몹시 기뻐하는 마음으로 머리숙여 삼신을 맞이하니 모두 즐거이 환영하며, 한 뜻으로 뭉쳐서 삼육대례법으로 더욱 더 공격하옵니다.

 

온 땅에 길상이 충만하여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삼신을 경배하는 것이 최대의 즐거움이므로 맹서코 삼신의 계율에 다를 것을 참으로 보배로운 일로 생각합니다.

 

삼신 대환웅께서 스스로 위엄스런 밝은 빛을 밝히시니 천하만민들이 환강하며, 한몸 세검이신 삼신 한배검의 뜻이 온 세상에 충만하옵니다.

 

한배검은 삼신을 나타내어 사람들에게 생명을 얻게하고 삼신을 인식하여 마음을 닦는 일로 명분을 삼게하여 뜻과 바람을 이루게하니 그 이름이 더욱 영광스럽습니다.

 

삼신을 수호하는 일은 깊은 정성으로 하니, 좋은 기운이 가득하여 균등하게 정기을 나누어주므로 모든 신들은 삼신을 보호하고 도웁니다.

 

온갖 선덕이 광명처럼 빛나니 만사는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즐거움은 더욱 풍성해지며, 집집마다 인정이 넘치고 길한 일이 오래 번창합니다.

 

온갖 병들은 없어지고 모두 건실하며 뭇 잡귀들은 다 물러가며, 스스로 맑은 향기가 가득하니 학업을 날로 발전하며, 도의 기운은 증진됩니다.

 

만물은 훙융하고 매사는 형통하며, 부귀공명은 저절로 지극히 구해지며 집집마다 화기가 가득하니 삼신의 공덕입니다.

 

온갖 액된 잡동물들은 그 자취를 감추고, 산에 있는 온갖 잡귀들은 그 흔적을 감춰버리고 예언혹중계타일입니다.

 

삼신의 뜻에 따라 자신을 닦으며, 때 묻은 마음을 없애고 마음을 닦아 기도드리니 능히 자강하므로 백성들은 모두 안강함을 왕성하게 얻습니다.

 

배달문명은 새롭게 운기를 발하고, 삼신 하늘님은 환웅을 보내어 천왕을 맞이하니 부자부부 온 가족은 모두 기뻐 맞이합니다.

 

형제숙질 모두 화기애애하니 온 문중의 수복이 더욱 커지고 온 마을 온 나라에 그 공덕이 점점 더 배가 됩니다.

 

엄숙히 머리숙여 공격하여 환웅에게 기원하니, 일찍이 닦음을 천거받아 길을 얻게되고 자아는 밝고 밝음을 얻어 스스로 기운의 주인이 됩니다.

 

만민의 안목이 한가지로 모이게 하여 민권을 수렴하니 큰 덕과 길상이 참된 가르침을 도우고 큰 지혜로운 광명은 온갖 군생을 구제합니다.

 

세계를 보살피는 능력이 충분하여 평화의 기운이 넘쳐흐르고 노래 소리가 가득하며 일체 속임과 모반이 없고 다툼이 멎어 평화롭습니다.

 

모두 협력해서 만사형통하여, 온 세상이 하나로 뭉쳐 분리됨이 없으니 육대주가 한 땅으로 뭉쳐 온갖 종족들이 밝고 편안하여 한 가문을 이룹니다.

 

온갖 고통과 악은 완전히 소멸되고 홍익세계가 되도록 위대한 환웅님께 비옵니다.

 

공덕을 기꺼이 즐겁게 성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위대한 삼신은 하늘에서 가장 크고 위대하며 밝고 밝은 환웅은 땅에서 제일 존경스럽습니다.

 

홀로 와서 홀로 감으로 아무도 느끼지 못하니 스스로 현묘하여 한 기운이 있을 뿐이며 삼신의 지극한 영은 바치고 비춰 내려옵니다.

 

광명은 움직임이 없이 천하를 관통하니 하늘을 열고 백성을 낳아 영구히 베풀어 주니 인간에게는 환웅의 공덕 이외에는 다시없습니다.

 

치성을 다하여 구원을 청하니 이뤄지지 않는 것이 없으며, 모든 백성들은 기도드리는 마음이 가득하여 나라에는 그 뜻에 따라 다스림이 있으니 백성들이 흥하게 됩니다.

 

대강림을 혁연하게 바라오니 하늘에서 그 뜻이 내려와 모두 깨우치게 하여 구제하니 열심히 기원하는 것을 즐겨하므로 잡된 생각과 일들은 감히 할 수가 없습니다.

 

병과 원한을 없애고 또 원하옵건데 은혜의 광명이 온 가문에 길이 비추어 주십시오. 은혜의 광명이 온 가문에 길이 비추어 주십시오.

은혜의 광명이 온 가문에 길이 비추어 주십시오.

 

단기 43491003( 음력 93)

영남인 일동

 

 

 

 

 

 

 

 

 

<제례에 차린 제물은 간단하다>

 

 

 

<5명이 헌화를 한다>

 

 

 

 

 

 

 

<감로수로 세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