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사림동 느티나무 보호수 큰 가지 부러지다.

천부인권 2017. 10. 27. 15:22



2017.10.22 퇴촌 느티나무 노거수의 가지가 부러진 후 모습


2017년 10월 22일 11시 40분경 태풍 란의 간접 영향으로 갑자기 심한 바람이 불자 퇴촌동 느티나무 보호수의 굵은 가지가 부러지며 도로와 옆집 대문 위로 떨어졌다. 부러진 가지의 중앙 심재부분은 텅 빈 상태였고 가지의 일부분은 이미 벌어져 있어 쉽게 부러졌다.
22일은 일요일이라 창원의 집에서 결혼식이 많아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는 곳까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었지만 노거수의 신령한 힘인지는 몰라도 차량은 물론이고 어떤 곳에도 피해를 입힌 곳은 없었다.




2017.10.22 느티나무 가지가 부러진 모습



정월 대보름에 ‘퇴촌당산제전위원회’에서 당산제례를 지내기 때문인지, 아니면 ‘퇴촌 느티나무 축제위원회’에서 행하는 축제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 피해를 입히지 않는 자리로 떨어졌다. 노거수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되는 지도 모를 일이다.




2017.10.22 부러진 곳의 모습


이 사실을 파악한 곳은 의창구청 산림농정과로 몇일 후 가지를 치웠다. 그러나 관할 동인 봉림동주민센터에는 이런 사실을 공유하지 않아 정작 동민들이 사실 확인을 요구 해도 봉림동주민센터의 공무원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처럼 창원시 공무원들은 타 부서 공무원들과는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배타적으로 행정을 운용하고 있는 병폐를 가지고 있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느티나무 이웃집 최희애씨가 제공한 사진 부러진 당시 모습


특히 불목하니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사림동 느티나무는 부러진 가지도 이야기로 거듭 날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 퇴촌당산제전위원회에 연락만 했더라면 수거하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