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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면 동전리 밀양박씨 동강재 東岡齋

천부인권 2020. 6. 5. 05:54

2019.12.21. 진동면 동전동 밀양박씨 동강재東岡齋 외부풍경

2019.12.21. 진동면 동전동 밀양박씨 동강재東岡齋 대문

 

동강재 사칙문思則門 편액

2019.12.21. 진동면 동전동 밀양박씨 동강재東岡齋

 

동강재 주련

 

柱聯[해문-文山]
國峯下東川上 국봉(國峯) 아래 동천(東川)의 상류에
築一堂近斧堂 당 한 채를 조상의 묘 근처에 지었으니
承先德啓後方 선조의 덕을 이어 미래를 도모하네.
敬恭昕夕來梓 삼가 존경하여 아침저녁으로 묘소를 찾으니
悽怵春秋露霜 슬픔과 가여움이 봄가을의 이슬과 서리 같구나.

 

동강재 편액


東岡齋記
方丈山東走三百里作匡廬 卽龜山之鎭也 山之一脈東迤 北析蜿蜒磅遇海 而止削立蒼壁森列屛帳 其下有一東田 泉石淸冽而甘土品肥沃 而幽必爲高遯自適之士 盤桓棲息之所也 通政大夫密陽朴公 自淸州聿胥于 此子姓蕃衍門蘭赫赫語先世之德 卽文武宰宦道學文章 世濟其美 曰恭孝曰忠靖公也 及後簪纓雖不逮 古彬彬文學之士 乙蔚然有聲 世稱文獻古家也 公之天性至孝事親 而生養志 體事死廬制 其志歲寒松栢其節 層永鐵馬早事功 會棲擧不中 自是不屑屑焉 足跡不到權貴之門 所交鄕洛 雅箸之士也 乃若遠山長江朝霞暮鍾月廬風帆之勝 暇日逍遙之淸賞也 家道用康周窮恤貧每理麥舟門臨滄海裒然 爲一方之矜式焉 以壽陞通政階 其亦積累之深 天所感應耶沒 而葬于玆地 今其雲仍相與謀營建齊宿龜卜定址 而事巨力綿幾至難就之境矣 後孫天壎特捐巨財 而竣功庸寓追慕之沈 豈非貽後之鴻 謨耶是役也 巨細擔夯始終不懈者營址君也 日營振君與其元孫乃壎特家傳實錄 而來余囑記 余以不僩文辭不獲遂 爲之敍焉
檀紀四千三百一年 戊申殷春 星山 李鎬正記

 

동강재기(東岡齋記)
방장산이 동쪽으로 300리를 달려 광려산(匡廬山;720.1m)을 이루니 즉 구산진(龜山鎭)이라. 산의 한 맥이 동쪽으로는 구불구불 이어지고 북쪽으로 갈라져 구불구불 돌이 굴러가듯 나아가 바다에서 만나 다시 푸른 벽을 깎아 세우고 병풍처럼 장막을 펼쳐진 그 밑에 한 마을이 있으니 동전(東田)이다. 샘물은 맑고 차며 달고, 토질은 비옥하고 그윽하여 반드시 세상을 피하여 자적하는 선비가 머뭇거려 사는 곳이 되었도다. 통정대부 밀양박공이 청주(淸州)로부터 이곳에 옮겨 와서 자손이 번창 하고 가문이 빛나니 선세의 덕을 말하면 문무제환(文武宰宦)과 도학문장(道學文章)이 세상에 그 아름다움을 정평하니 가로되 공효(恭孝)요 가로되 충정공(忠靖公)이라 후에 벼슬이 비록 옛날에 미치지 못하나 빛나는 문학하는 많은 선비가 명성이 있으니 문헌의 고가라 일컫더라. 공의 천성이 어버이를 섬기는데 지극히 효도하야 살아 계실 때 지극히 공양하고 돌아가시고는 시묘살이 하여 추워졌을 때 송백(松栢)의 절개와 같고 어려운 학업에 종사하여 몇 번 과거에 떨어졌으나 자족하여 달갑게 여기니라.
어느 날 영진군(營振)이 원손 내훈(乃壎)과 가전실록(家傳實錄)을 가지고 나에게 와서 기문을 촉탁(囑託)하기에 내가 위엄한 글로 사양하였으나 용납되지 못하여 드디어 적노라.
단기4301년(1968) 무신 은춘 성산 이호정(李鎬正) 쓰다.

 

 

東岡齋上樑文
推近及遠新火炎炎於歲時 溯源尋根棟宇井井於永世 燕雀來賀 榱桶新成 恭惟我先祖通政大夫府君 典書令孫 密城古裔 世之不願封君也忠孝也仕官也簪組聨綿 地有〇祥道學焉文章焉節義焉弓裘勿替 曰恭孝曰承 曰叅判曰密 旨柏堂存誠最鳴 川梧亭拙齋幷著 生而伶俐旣有天禀之良 長而夙成矧又學業之就 擩梁家學專心向裏之工 謝絶名韁無意分外之仕 吾道如日月讀 異說若贅疣斥 唐〇魯鄒之書 楊墨老佛之學 未售寶玉 垂裕後昆 樑折山頹 券況響歇 鄕人士適追薰炙之德長有高景之忱 門孱孫〇感永慕之誠邦無結構之恪 相新基而龜世址 起齊所而鳩醵金 星官告期擇吉日而上棟 匠師殫力敎衆工而竣功 苟美苟完 不侈不儉 庶望靈魂之怰豫 完如杖屨之降臨 塗墍垣墉長斜南北 椳闑枮樑各適東西 庸舉雙虹 玆陳六偉
兒郞偉抛樑東 桑梓葳蕤百世風 忠孝家中茠蔭大 簪纓世世永無窮
兒郞偉抛樑南 澗水淙淙拖碧藍 君子心宮誰想識 時來皎月印淸潭
兒郞偉抛樑西 廬山磅礡與雲齊 胚胎淑氣東田里 從古哲人與鶴樓
兒郞偉抛樑北 望中松柏斧堂侐 地靈亦感護吾門 子姓詵詵麗不億
兒郞偉抛樑上 蘿月松風設講帳 耕暇讀書書暇哦 一門花樹長興旺
兒郞偉抛樑下 構築數間望慕廈 採蘋設豆供誠心 霜露年年將事者
伏願上樑之後 天神降護 山川呈祥 門戶永昌與日月而升恒 子孫俊秀共鳳麟而賢良 鹿洞遺謨不絶絃誦 龍門淸響復生桂蓮 飢飽與同吳中之義 患難相救藍田之視
檀紀四千三百一年戊申殷春後孫榮七盥手謹撰

 

출처
마산문화지-마산문화원/삼덕정판인쇄사(2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