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산속 추위는 아직 진달래 깨우지 않았건만

천부인권 2021. 3. 9. 06:28

2021.3.8. 창원시청 화단의 참꽃

2006년 창원시청의 철재담장을 철거하고 화단을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하라는 제안을 했을 때 창원시는 “시민들이 데모를 하여 시청을 점거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철재울타리를 철거할 수 없다”고 했다.

그후 2008년에 슬며시 창원시는 “폐쇄적인 관공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열린공간으로 시청 화단을 제공한다.”며 청사의 담장을 허물며 마치 공무원이 이런 제안을 한 것처럼 포장 해 자랑을 했다. 

 

2021.3.8. 창원시청 화단의 진달래

2021년 3월의 초입에 그 화단의 한켠에는 봄이 오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참꽃이 활짝 피어 세상에도 봄이 오는 듯 느껴진다. 아직 산속은 추워서 참꽃이 활짝 피지 못했는데 도심의 한 가운데 자리한 창원시청 화단에는 진달래 피어 봄을 만끽한다. 

 

2021.3.8. 창원시청 화단

1980년 봄은 전두환과 군부의 정변으로 5·18 민주화 운동이 발생했고, 2021년 봄은 미얀마의 군부가 정변을 일으켜 자국의 주인에게 총을 쏘고 있다. 


민주주의는 이처럼 사람의 피를 먹고 자라야만 하는지, 인간의 야욕은 끝남이 없어 두견새는 그렇게 목이 쉬고, 피를 토해 붉은 진달래 꽃잎으로 물들였는가.

 

2021.3.8. 창원시청 화단의 진달래

참꽃은 먹을 수 있는 꽃이란 뜻에서 진짜꽃이란 의미로 참꽃이라 부른다. 꽃말은 절제, 사랑의 기쁨이고, 진달래, 두견화 등으로 불리며 꽃빛깔이 봄을 대표하는 연분홍색이다. 

진달래꽃은 고향을 연상케 하고 어린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꽃으로 민족적 정서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꽃 중 하나로 생명력이 강하여 척박한 땅에서도 쉽게 번진다. 

술을 두견주라 하고 담근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하여 백일주라고도 한다. 찹쌀전에 붙여 화전을 만들어 두견주와 함께 먹으면 천하 일미라 할만하다.

 

속씨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진달래목(Ericales),  진달래과(Ericaceae), 진달래속(Rhododendron), 진달래의 학명은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