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한림읍 명월대明月臺

천부인권 2023. 11. 20. 05:36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명월대明月臺

제주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된 명월대明月臺는 한림읍 명월리를 지나는 용포천에 위치해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명월리 1847-4를 입력하고 영각사라는 일반 집 같은 절을 찾는 게 쉽다. 이곳 용포천은 남에서 북쪽으로 물이 흘러간다. 용포천 따라 늘어선 명월리 팽나무 군락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홍교 형식의 명월교에서 상류쪽을 바라보면 명월대明月臺가 있다. 용포천 안쪽 절벽 위에 자리한 명월대는 정사각형의 대 자리를 잡고 육각의 단을 만든 후 맨 위쪽은 원형의 제법 넓은 대를 만들어 두었다. 그 뒤쪽 바위 위에 명월대明月臺라는 비석을 세웠다.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명월대明月臺

이곳 안내판에는 명월대明月臺에 대해 이처럼 기록해 두었다.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2223외 1필지, 명월대는 예부터 양반촌으로 알려진 명월리애 있으며 옛 선비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베풀고 한량들이 모여 주연을 베풀던 수려한 경승지 였다. 숲과 바위로 이뤄진 제주 특유의 계곡에 있으며, 냇가를 따라 수백 년이나 되는 팽나무 6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예전에는 계곡으로 냇물이 시원하게 흘렀고 팽나무가 울창하여 선비들이 유유자적 쉬면서 여흥이나 시회詩會를 열기에 알맞은 장소였다. 낵가 중앙에는 1931년 명월리 마을 청년회가 축대와 비석을 정비한 것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3단으로 이루어진 명월대는 맨 아래의 기단이 사각형, 다음은 육각형, 맨 위는 원형으로, 현무암을 잔다듬하여 축조하였다. 이후 바닥을 콘크리트로 처리했고, 1998년 1월에 다시 정비했다. 축대 동쪽에 있는 ‘명월대明月臺’라는 현무암 비석의 규격은 높이 75cm, 너비 12cm,이다. 옆면의 명문은 서예로 유명한 홍종시의 필적임을 알려 주고 있다. 명월대 바로 북쪽에는 1910년경에 시설한 돌다리가 있다. 주변에는 수령 200년 이상 된 팽나무와 푸조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다. 명월대는 각종 우람한 나무들 사이에 있어 웅장한 풍치를 보여주고 있다.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명월대明月臺
2023.11.6.제주 명월교에서 본 명월대明月臺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명월대明月臺 상류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영각사 비석


명월교를 넘어 영각사 입구에는 2기의 비석이 있는데 『청신사홍달윤공덕비 淸信士洪達潤功德碑』와 『선은사혜월대선사추모비 先恩師慧月大禪師追慕碑』이다. 『청신사홍달윤공덕비』의 뒷면에는 “장하다 대시주大施主여 법당기지法堂基地 헌납献納하니 그 공덕功德을 기리고저 이 비석碑石을 세우도다”.라 새겼고, 『선은사혜월대선사추모비』에는 “거룩하시어라 선사禪師님의 행적行跡, 평생을 오로지 불도佛道에 몸 바쳐 혜명慧命을 이으고 한결같이 닦으시고 佛旨를 받들어서 중생衆生을 교화敎化할제 베푸신 자비慈悲와 은혜恩惠 잊을 길 없어 한치 돌에 뜻을 새겨 추모합니다. 스님의 속성俗姓은 경주김씨요 명은 봉진奉珍이시라, 상원기축사월삼일생上元己丑四月三日生이며, 중원갑인칠월십이일中元甲寅七月十二日 입적入寂하시다.”라 새겼다.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영각사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명월대明月臺 맞은편 백난아 기념관


용포천을 지나는 명월교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영각사 비석이 있고, 서쪽은 명월초등학교에 가수 백난아 기념관이 있다. 일행들이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백난아 기념관은 관심 밖의 일이라 방문하지는 못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에 와서 가 볼걸 이라는 생각을 한다.

 

2023.11.6.제주 한림읍 명월리 명월교 하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