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한림공원의 협재굴과 쌍용굴

천부인권 2023. 11. 21. 18:39

2023.11.6. 한림공원의 야자수


한림공원은 제주의 기후와 지형을 비롯해 생태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곳으로 제주 여행에서 이곳을 봤으면 기본은 다 알았다 할 정도로 집약된 제주도를 알려 주는 곳이라 소개하고 싶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솟아난 용암지역이며 여러 번 용암 분출로 곳곳에 오름을 만들고 지하에 수많은 동굴을 만들었다. 제주에서 알려진 만장굴이나 협재굴, 쌍용굴은 지표면에 가까워 드러난 동굴이지만 『제주4·3 유적지』로 남아 있는 안덕면 동광리 지역의 「큰넖궤」와 조천읍 선흘리의 「도틀굴」 등이 산재하고, 곶자왈 어느 곳에도 숨골이 있다. 이 숨골을 통해 지하에서 물이 이동하는 지하 동굴구조를 가진 특이한 땅이다. 
어슬렁거리며 들어선 한림공원은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야자수 군락과 나무에 기생한 일엽초, 석위, 등 양치식물의 모습을 보고 이국적 느낌을 받았다. 몇 번의 제주 여행에서 동굴 속을 지나는 경험은 없었는데 한림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지정된 협재굴狹才窟과 곧장 연결된 쌍용굴雙龍窟을 보게 됐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617에 위치한 협재굴은 입구에 돌담장을 하고 담장을 따라 상동나무가 덩굴처럼 감싸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동굴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에는 이처럼 적었다.
“협재굴은 이곳 협재리 마을의 이름을 따서 협재굴이라고 부르며, 한라산 일대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천연 용암동굴입니다. 협재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두가지 형태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매우 특별한 동굴입니다. 협재굴 지상부에는 바닷가에서 날려온 조개가루가 덮여져 있고, 이 조개가루의 석회성분이 빗물에 녹아 내부로 스며들면서 굳어지기 때문에 검은색의 용암동굴이 황금빛 회색동굴로 변해가고 있는 2차원 복합동굴입니다.”

 

2023.11.6. 한림공원의 협재굴 입구

동굴 입구 좌측에는 왜구식倭寇式 비석이 있는데 전면에 “천년기념물 제236호 제주도용암동굴지대 협재굴 쌍용굴 天然記念物 第二三六號 濟州島鎔巖洞窟地帶 狹才窟 双龍窟”이라 새기고, 측면에 “서기 1971년10월1일 문화공보부지정 西紀一九七一年十月一日 文化公報部指定”이라 새겼다.
이런 왜식倭式 문화를 광복 후 26년이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정부의 기관에서 사용한 것은 이 땅은 미군이 점령한 지역이라 미군을 도울 수 있는 자들은 일제에 매국했던 관료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제의 관료였던 매국노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장악했기 때문인데 지금에 와서도 바뀌지 않는 것은 매국노들의 후손이 애국자들의 후손보다 더 많은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2023.11.6. 한림공원의 협재굴

협재굴은 길이 150m 정도이고 다른 용암동굴과 달리 패사용식貝砂溶蝕으로 동굴 천장에 종유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동굴의 종유석·석순이 성장하는 것은 강한 바람에 의하여 동굴 지표면이 패사로 덮이기 때문이다. 

 

2023.11.6. 한림공원의 협재굴
2023.11.6. 한림공원의 협재굴
2023.11.6. 한림공원의 협재굴
2023.11.6. 한림공원의 협재굴
2023.11.6. 한림공원의 쌍용굴 입구

협재굴狹才窟을 나오면 곧장 쌍용굴雙龍窟과 연결되는데, 쌍용굴雙龍窟 에 들어서자 갑자기 배가 신호를 보내, 보는 둥 마는 둥 출구를 찾아 달려 나오는 바람에 사진 기록도 별로 하지 못했다. 쌍용굴雙龍窟 입구의 안내판에는 이처럼 적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쌍용굴은 동굴의 형태가 두 마리 용이 빠져나온 모양을 하고 있어 쌍용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협재굴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용암동굴이 석회수로 인하여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신비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용암동굴에 석회암동굴로 변해가는 2차원 동굴로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한라산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이 천연동굴은 당시 뜨거운 용암이 흐르던 흔적인 용암선반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전복껍질을 비롯한 패류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여 동굴의 형성 당시에는 이 지역이 바다였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1986년 한·일 합동 동굴조사 결과, 이 지역은 현재 쌍용돌굴 이외에도 황금굴, 소천굴, 초깃굴 등 20여개의 동굴이 하나의 법칙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데, 그 길이는 무려 1만 7천m에 달하고 있어서 거대한 용암동굴법칙이 확인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2023.11.6. 한림공원의 쌍용굴

쌍용굴雙龍窟의 길이는 393m로 동굴 입구의 표고는 24m이며, 세 갈래의 수평동굴로 이루어져 있다. 동굴 지상을 덮고 있는 패사층으로부터 기원한 탄산염 성분의 종유석이 발달하며, 탄산염 침전물로 덮여 있는 벽면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용암선반과 용암주석 등 용암동굴 특유도 경관도 잘 나타난다. 

 

2023.11.6. 한림공원의 쌍용굴

출처 및 참고
다음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협재굴狹才窟, 쌍용굴雙龍窟

 

2023.11.6. 한림공원의 쌍용굴
2023.11.6. 한림공원의 쌍용굴
2023.11.6. 한림공원의 쌍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