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31

통발내림살버섯[통발진달래버섯]

2022년 자료를 관리 부실로 컴퓨터에서 날려버려서 2022년 9월의 자료 중 『나도수정초』의 사진을 다시 얻기 위해 정병산 우곡사 등산로를 오르던 중 만난 통발내림살버섯(통발진달래버섯)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한국야생버섯분류회’ 카페에 이름을 물었더니 『통발내림살버섯(통발진달래버섯)』이라 알려 줘 정리를 해본다. 갓의 모양은 가운데가 움푹하고 전체가 울퉁불퉁하며, 갓이 둥근 모양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길었다 짧았다 하는 불규칙한 모습을 하고 있다. 주름살은 대에 완전 내려붙었고 촘촘한 편이며 흰색에 가까운 갈색이다. 대는 길이가 3~5cm로 갓의 크기에 비해 짧고, 굵기가 일정하고 아래쪽에서 약간 가늘기도 하며, 표면은 갓과 같은 색인데 기부에 솜털 같은 균사로 덮여 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림 ..

식물/야생버섯 2023.09.16

晉州金石文總覽 진주금석문총람

『晉州金石文總覽』의 편집은 진주시사편찬위원회가 했으며, 간행은 동아인쇄출판사가 했고, 1995년 3월에 진주시가 발간했다. 진주시의 많은 금석문 중 일부를 정리한 『진주금석문총람』은 해석문은 많이 없이 원문을 옮겨 기록한 것으로 비석은 흑백사진으로 했고 세로글씨로 제작되었다. 권두에 진주시장 백승두白承斗의 서문과 진주시사편찬위원회가장 김동기金東基의 발간사를 부치고 촉석루에 위치해 있는 비각과 영남진주교궁이건사적비를 화보로 실었다. 책은 양장본으로 크기는 가로 194cm, 세로 266cm이며 371p이다. 이 책은 2023년 9월 6일 헌책방 ‘즐겨찾기’에서 만오천원에 구입해 소장하게 됐다.

년령年齡과 본적本籍에 대해

"년령年齡"이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했으며, 어떨 때 사용했을까? 년령年齡을 ‘나이’라 말하고 사전에서는 "출생出生한 날로부터 오늘까지의 경과經過 기간期間을 연年 또는 연월일年月日로 계산計算한 수數."라 기록하고 있다. 년年은 '해 년, 나이, 때'라고 의미하고 齡은 '나이 령'이라 한다. 이 둘을 합쳐 년령年齡이라 하고 나이라 칭한다. 그러면 년年과 령齡이 각각의 의미로 쓰인 적은 없을까? 조선 중기까지는 年과 齡은 각각 따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조선 말기에 年과 齡이 혼용되기 시작하고 결국 일제강점기에 이 두 글자를 합쳐 년령年齡이라는 조어造語로 탄생하게 된다. 조선 시대에는 남자의 나이를 칭할 때는 년年이라 했고, 여자의 나이를 칭할 때는 령齡이라 구별해서 사용했다. 그 흔적이 남은 용어로 여자女..

제사 지낼 때 술잔을 돌리는 것

우리나라의 제사祭祀 의식儀式에서 향香을 피우고 술[酒]을 제사상祭祀床에 올리는데 향은 몇 개를 꽂으며, 술잔은 어느 쪽으로 몇 번을 돌린 후 올리는가? 하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향로는 제사상祭祀床의 중앙 아래에 두고 3개의 향에 불을 붙여 하나씩 3개를 향로에 꽂는다. 그리고 술을 따라 제사상祭祀床에 올린다. 우리 고유의 사상인 음양합陰陽合, 천지인天地人 등 우주의 원리는 음과 양이 합해져야 조화롭다는 인식을 가졌으며, “삼세번”이라는 의식이 바탕에 깔려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3번 오른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유교儒敎 문화에는 없는 행위이다. 한마디로 유교儒敎에서는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이유는 공자孔子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의 탑돌이..

봉림산의 비늘버섯속

비늘버섯속에 속한 버섯으로만 알려야 하는 한계를 가지고도 브로그에 올려 두는 것은 이처럼 기록해 두지 않으면 잊혀지기 때문이다. 봉림산 유물산포지가 있는 근처의 땅에서 발견한 이 버섯은 소나무가 썩어가는 자리 땅에 발생했다. 성숙한 갓의 윗면은 전체적으로 갈색이고 중앙부는 짙은갈색의 비늘이 모여 있으며 중앙부가 평면보다 오목한 편이다. 갓은 전체적으로 굴곡이 조금 보이고 가장자리 약간 윗쪽에 가는 테를 두른 흔적이 남아 있다. 주름살은 대에 바르게 붙은 모양이고 주름살은 촘촘한 편이다. 어린 것은 대가 주름살과 붙는 부분이 흰색을 띠고 조금 아래에 갈색의 띠를 두르고 있다. 대는 전체적으로 굵기가 같은 편이고 오란빛이 도는 갈색으로 비늘같은 것이 묻어 있다. 대의 아랫부분에 흰색의 털이 밀생하고 팡이실은..

식물/야생버섯 2023.09.08

날개띠좀잠자리-수컷

봉림공원에서 날개띠좀잠자리의 수컷을 만났다. 이 잠자리는 앉은 자리에 계속 날아와 앉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2022년 9월에 암컷을 만났을 때도 그런 습성으로 인해 사진을 남겼는데 이번 수컷도 그러하다. 날개띠좀잠자리의 암컷과 수컷의 구별은 배 부분의 색이 암컷은 갈색이고, 수컷은 붉은색이다. 날개의 가두리무늬가 암컷은 흰색이고 수컷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잠자리목(Odonata), 잠자리과(Libellulidae), 좀잠자리속(Sympetrum), 날개띠좀잠자리의 학명은 Sympetrum pedemontanum elatum (Selys, 1872)이다. 날개띠좀잠자리-암컷

松湖書院誌 全 송호서원지 전

『松湖書院 송호서원』은 남평문씨南平文氏 충숙공忠肅公 문극겸文克謙(1122~1189)을 향사享祀하기 위해 1777(정조 1)년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 산 7(신성동2길 22-3)에 창건한 서원으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02호이다. 『松湖書院誌 全 송호서원지 전』은 권두에 후손 문세훈文世勳의 서序와 충숙공 24세 문홍욱文洪煜의 발간사, 충숙공 25세 문병식文炳植의 소서小叙, 후손 문자환文子煥의 후기, 후손 문병춘ㅊ炳春의 발跋을 부치고 목차를 실은 다음 충숙공忠肅公의 묘도墓圖를 넣고 사진을 실었다. 사진은 충숙공영정忠肅公影幀을 싣고 송호사松湖祠, 송호서당松湖書堂, 동·서재, 봉양문, 사적비, 기념비, 관리사, 충숙공묘, 신도비, 금강재金岡齋 등을 실었다. 그리고 충숙공 이하 분파도와 시조 문다성文多省이하 충숙..

김해 송담서원과 표충사

경상남도 기념물 제99호 사충단(四忠壇)은 김해시 가야로405번안길 22-9(동상동 161)에 위치하며, 분산성(盆山城) 우측 계곡에 있다. 사충단은 임진왜란 때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켜 김해부성(金海府城)을 지키다 전사한 송빈(宋賓), 이대형(李大亨), 김득기(金得器), 류식(柳湜)선생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고종 8년(1871) 왕명으로 건립한 묘단이다. 1995년 송담서원松潭書院과 표충사表忠祠를 국도시비(國·道·市費) 약20억원을 들여 복원했는데 비각 이외의 건물은 모두 신축하였다. 비각은 주심포식(柱心包式) 겹치마의 맞배지붕을 하고 여의주를 문 네 마리의 용이 사방을 지키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 네 명의 충신을 용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4월 20일에 향례享禮를 ..

한란 寒蘭

떠거운 여름에 한란寒蘭이 꽃을 피웠다. 야생에서는 없는 현상인데 마당에 둔 한란寒蘭은 적용받지 않는 듯 꽃을 피웠다. 『한란 寒蘭』은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난초라는 뜻이며 난초과에 속하는 관속식물管束植物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를 포함 아시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지역 일부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1967년 지정된 희귀한 식물이다.  상록수림 아래의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은 곳에서 매우 드물게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땅속에 뿌리를 내리는 지생란地生蘭이다. 사철 푸른 잎과 고고한 꽃, 그리고 은은한 향기를 가져 관상용으로 높이 평가받아 야생에서 구경하기 힘들고 주로 화원에서 만난다. 꽃말은 귀부인, 미인이다. 외떡잎식물(monocotyledon), 난초목(Orchidales)..

충주 팔봉서원 八峰書院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達川은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에서 충주시 수안보에서 발원한 석문동천石門東川을 만나는데 수주팔봉이라 말하는 검암劍巖(칼바위)의 약한 암석을 뚫고 달천達川과 합류한다. 강을 사이에 두고 살미면 토계리의 검암劍巖(칼바위)이 대소원면 문주리를 휘돌아 가는 달천達川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문주리에 화룡점정畵龍點睛 같은 팔봉서원八峰書院을 남기고 탐금대彈琴臺에서 남한강을 만나 큰 강이 된다. 충주시 대소원면 문주리 74-1에 위치한 팔봉서원八峰書院은 연산군 축출 이후 진보적 사림파가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가 기묘사화己卯士禍(1819) 때 극형을 당하거나, 귀양 갈 때, 이곳으로 귀양 온 계옹溪翁 이자李耔(1480~1533)와 충주 용탄龍灘으로 낙향한 탄수灘叟 이연경李延慶(1484~1548)이 거룻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