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31

채송화

맞은편 집에서 거리에 화분을 놓아두었는데 그 화분 속에 채송화菜松花 3가지가 꽃을 피워 사진으로 남겼다. 채송화는 대명화大明花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명나라 때 가져온 식물이라 대명화大明花라는 이름이 생겼다. 채송화는 한해살이풀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으며 꽃은 7~10월에 핀다. 채송화의 꽃말은 가련함, 순진, 천진난만이다. 키는 3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꽃의 직경은 2.5cm ~ 3cm 가량 된다. 꽃은 2개의 꽃받침조각과 5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이 핀다. 열매는 삭과이며, 막질, 익으면 중앙에서 수평으로 갈라져서 터진다. 씨는 많고, 검은색이다. 피자식물문(Angiosper..

불모산의 뽕나무버섯

불모산으로 버섯 탐사를 갔다가 식물 몇 개체와 “뽕나무버섯”만 사진으로 남기고 돌아왔다. 뽕나무버섯은 처음으로 만나다 보니 이름을 몰라 결국 ‘한국야생버섯분류회’에 물어서 알게 됐다. 뽕나무버섯은 가을에 숲속 고목이나 나무껍질, 생나무 밑에 무리를 이루어 난다. 산림에는 큰 피해를 주지만 약용 식물인 천마와 공생한다. 버섯 갓 지름은 약 4cm~15cm정도이고, 어릴 때 반원모양에서 점차 펴지면서 편평하게 된 후 가운데가 조금 오목해진다. 갓 표면은 연갈색을 띄고 가운데는 암갈색의 가는 인편으로 덮이며, 가장자리는 방사상의 줄무늬 선을 나타낸다. 살은 백색이다. 주름살은 백색에서 점차 옅은 갈색의 얼룩이 생기고 자루에 약간 내려 붙은 주름살이며 주름살 간격은 약간 촘촘하다. 자루는 4cm~15cm 정도로..

식물/야생버섯 2023.09.20

불모산의 미꾸리낚시

불모산 정상부의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은 습지가 아님에도 며느리밑씻개와 함께 엉키듯 미꾸리낚시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아마도 우리 지역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기에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이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듯하다. 보통 미꾸리낚시의 개화기는 5~8월이라 하는데 이곳에서는 9월에도 완전히 꽃이 피지 않았다. 미꾸리낚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꾸라지가 살만한 도랑에서 자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해살이풀인 미꾸리낚시는 주로 물가나 습지와 초지 및 경작지 언저리에서 자라고 전국에 분포한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벋으며 뿌리를 내리고 길이가 20∼100cm이며 밑으로 향한 잔가시가 빽빽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0mm의 바..

불모산의 궁궁이

불모산은 다양한 식생들로 이루어진 우리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탐방이 가능해 자주 가는 편이다. 버섯을 탐사할 목적으로 올랐다가 평소에 찍어 두지 못한 식물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왔다. 궁궁이[芎窮]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이며 습기가 많은 골짝이나 냇가에 서식한다. 크기는 약 80cm~1.5cm 정도이고 식용할 때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무침, 볶음, 생식, 약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향이 좋은 고급 나물로 보혈과강장, 청혈, 혈액순환촉진, 고혈압, 두통, 요통에 좋으며, 부인병에 좋아 여성빈혈, 월경불순, 생리통, 산후복통, 폐경치료와 피로회복, 불면증에 효능이 있다. 줄기는 털이 없고 진한 적자색으로 하얀 분粉 같은 것이..

뱀허물쌍살벌

사격장 뒤쪽 등산로에 심어 둔 이팝나무를 쳐다보니 뱀이 허물을 벗은 것처럼 보이는 물체가 있어 다가가 보니 벌들이 아래쪽에 붙어 있다. 산행하다 보면 가끔 이 벌집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사진으로 남겨 봤다. 쌍살벌류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은 전체적으로 밝은 황색을 나타내고 각 부위의 무늬는 갈색을 띤다. 몸길이는 13-20mm 정도이고, 몸은 전체적으로 밝은 황색을 나타내고 각 부위의 무늬는 암갈색으로 큰뱀허물쌍살벌에 비해 크기가 다소 작고 무늬색이 짙다. 배마디 1마디는 호리병처럼 되어있으며 얼굴에는 세로의 줄무늬 있다. 영양원을 얻기 위해 주로 꽃을 방문하나 드물게 나무 수액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둥지는 주로 1-2m 높이의 교목 및 관목의 가지나 활엽수 잎의 뒷면에 주로 둥지를 튼다. 둥지의 색은 ..

사마귀

사격장 뒤쪽에 야생 버섯을 보러 갔다가 다른 것은 보지 못하고 몇 가지 식물과 곤충류를 사진에 담아 내려오던 중 싸리나무에서 메뚜기사냥에 성공한 사마귀를 만났다. 생태계 순환의 운명은 정해져 생사의 인연은 여기까지이다. 생사의 기로에서 누군가가 이익을 얻으면 누군가는 희생되기 마련이다. 몸은 길이 70~85mm이고, 녹색 또는 갈색을 띠며, 뒷날개의 밑부분에 자줏빛 무늬가 없다. 전체적인 모습은 왕사마귀와 흡사하여 겉모습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거의 모든 종류의 곤충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논, 밭과 같은 들판, 산자락의 풀숲에서 서식한다. 이른 봄 알집에서 깨어난 어린 유충은 탈피를 거듭하여 7월에 성충이 되며, 늦가을에 거품 같은 분비물과 함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

정병산 자락의 이고들빼기

이고들빼기는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1~2년생으로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생육하며 씨로 번식한다. 키는 30~70cm이고 잎은 어긋나고 끝이 둔하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줄기는 가늘고 자주빛이다. 꽃은 8~9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펼쳐지듯 달리며, 꽃줄기는 꽃이 필 때는 곧게 서지만 핀 다음에는 처진다. 열매는 10~11월경에 맺고 길이는 0.3~0.4cm로 갈색 또는 흑색이며, 갓털은 백색으로 길이는 0.3cm 정도이다. 잎이 깃처럼 갈라지는 것을 강화이고들빼기(for. pinnatipartita)라고 한다. 뿌리와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본초명은 약사초藥師草이다. 건위, 발한, 소종, 이뇨, 이질, 장염, 종창, 진정, 최면, 충수염, 흉통 등에 이용한다. 속씨식..

집의 관리 명칭과 고유한 이름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살고 있으며 자기 이름의 집이던 세를 얻어 살고 있던 그곳에 지속적으로 살고 있는 동안에는 그 공간空間의 주인主人이 된다. 우리나라 어느 집이나 땅도 국가가 관리하는 영역이고 그 관리의 영역에는 일정한 규칙이나 관습법에 의한 명칭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물의 이름과 지번의 이름 둘 다 존재한다. 그러나 땅 이름이나 건물 이름은 국가가 부여하는 관리 대상의 이름으로 개인의 의식이나 생명력을 담은 고유한 영역이 아니다. 즉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51이라는 건물 이름과 땅 이름인 용호동 1이 함께 존재한다. 그런데 이곳의 고유한 이름 즉 고유명사는 ’창원시청‘이다. 창원시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를 담은 생명력 넘치는 건물이 되며 그 건물 자체가 새로운 의미를 창..

고유명사 표기법

고유명사固有名詞란 어떤 종류種類에 따르는 특정特定한 한 개만의 이름을 나타내어, 같은 종류種類에 속屬하는 딴 것과 구별區別 짓는 명사名詞로 사용한다. 일반명사는 같은 속성을 가진 것을 총칭하는 단어라면, 고유명사는 유일한 것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예를 들면 "사람"이라는 명사는 '사람'이라는 속성을 가진 모두를 지칭하지만, 고유명사는 사람 중에 유일한 개인을 지칭하는데 사용한다. 고유명사는 유일한 것을 지칭하기에 그 명칭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이러한 고유명사를 표기할 때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다른 용어가 여러 가지 있다해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김 철수'는 틀린 것이고, '김철수'가 맞다. 곤충의 이름을 표기할 때 '암끝검은표범나비'와 같이 띄어 쓰지 않고 모든 용어를..

우곡사 지역에서 만난 버섯들[미동정]

이 버섯은 우곡사 우측 등산로 인근에서 만난 버섯으로 활엽수의 썩은 그루터기에 발생했다. 이름은 모르고 일단 여기에 올려 두고 이름이 밝혀지는 대로 기록할 것이다. 이 버섯은 무당버섯과인데 정확한 이름을 몰라 먼저 올려 두고 이름을 알게 되면 다시 기록할 예정이다. 이 버섯은 주름살이 아주특이한 버섯인데 이름을 알지 못한다. 이 버섯은 무당버섯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이름은 알지 못한다. 이 버섯은 낙엽버섯과로 보이지만 역시 이름을 알지 못한다. 썩은 활엽수에 발생한 버섯으로 고무질이다. 이름은 알지 못한다

식물/야생버섯 20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