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도와 장사도 그리고 좌사리군도
통영에서 장사도를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한참을 달려 용초도를 지나자 유람선에서 안내방송이 나온다. “우측의 바다에 보이는 섬은 여인이 치마를 입고 누어서 다리를 구부린 모습을 하고 있어 미인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미인도라는 지명을 찾다보니 이 섬의 이름은 소지도 이고 어떤 회사의 사이다 선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섬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선장의 말처럼 그렇게도 보이고, 또 다른 느낌은 여인이 임신을 한 모습으로도 보이는 묘한 상상을 하게하는 섬이다. 통영 앞 바다 대부분의 섬들 이름은 불교와 연관들이 있는데 연화도, 욕지도(欲知), 비진도, 갈도, 가왕도, 매물도, 좌사리도, 국도, 남해의 세존도 등이 그러하다. 소지도 역시 제례의식의 차례와 기원문을 담는 글을 쓰는 종이인 소지(燒紙)와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