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12

하화도에서 본 실거리나무

2019.5.4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 뱃길 초등학교동창들의 봄나들이로 여수 하화도(下花島)를 간다하여 나 홀로 섬 여행도 하는데 동무들과 함께 여수의 섬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 한층 기대감이 컸다. 하화도는 한자식 지명이고 우리말로는 『꽃섬』이다. 꽃섬을 갈 때까지 웹서핑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정보를 알고 가면 기대감이 낮아질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역시 알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가야 더 유익하다는 것을 또다시 깨닫고 왔다. 이 여행을 가기 전 사실 여수 꽃섬 이야기는 글로 남기려 하지 않았던 터라 모든 사진은 동무들의 모습만을 담으려 했는데 여수 섬 여행에서 만나는 독특한 식생들 때문에 기록을 하게 된다. 통영과 마찬가지로 여수 역시 많은 섬을 거느린 도시이..

봉곡동 아이들 창원천 모니터링에서 가장 많이 본 살갈퀴

봉곡평생교육센터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창원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창원천의 살아있는 생태를 하나씩 꾸준히 기록하여 창원천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가는지에 대한 자료를 남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은 강혜숙 운영위원이 아이들에게 자연과 이용, 생존과 대응에 대한 설명들을 이야기해주었다. 생태하천 만든다고 300억이란 예산을 들여 외래 식물들을 식재했는데 창원천 둔치에 지금 스스로 씨가 떨어져 성장하며 우점 하는 식물은 살갈퀴이다. 콩과 나비나물속에 속한 두해살이풀인 살갈퀴의 학명은 Vicia angustifolia var. segetilis (Thuill.) K.Koch이다. 창원천 둔치에 무리를 지어 다른 식물보다 많이 뿌리를 내린 살갈퀴의 강한 생명력은 잡초의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줄기는..

잡초 중의 잡초 얼치기완두

황폐한 들녘에는 어긴 없이 자라는 얼치기완두는 유럽이 원산이고, 새완두와 살갈퀴의 중간 정도 되는 모습이라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공원으로 완성이 되지 못하고 있는 퇴촌동의 용동공원에도 얼치기완두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눈꼽만한 꽃을 피우지만 잔디와 싸워도 이기고, 왠만한 식물들은 얼치기완두와의 경쟁에서 생존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이런 식물들을 통틀어 우리는 잡초라고 부른다. 아무리 없애려 해도 어디에선가 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이 잡초이다. 잡초란 인간의 편견에서 시작된 용어이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식물이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필요하지 않는 식물이 재배지에 나타나는 순간 그 식물은 잡초가 된다. 원하지 않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잡초란 이름으로 표현되다 보니 잡초라는 노래도 탄생했다. 콩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