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식물 11

창원의집 낙상홍

창원의집에는 외국이 원산인 몇 종류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이런 나무들은 1985년 창원의집을 개조 보수하여 농경시대 유산인 한옥을 보전하여 교육의 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단장을 하면서 심은 것들이다. 따라서 현재의 창원의집은 옛 창원의 토호들이 가지고 있던 가옥의 배치나 수목의 배치 및 종류와 많이 다른 모양이다. 창원의집 사랑채인 성퇴헌(省退軒) 앞에는 동그란 동산에 키낮은 나무를 심고 중앙에 일본이 원산인 낙상홍을 심었다. 낙상홍은 2~3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10월에 달리는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한다. 이런 외래종 나무가 전통가옥에 식재되는 것은 그 집의 사람이 갖는 성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밀양 퇴로리의 삼은정을 가보면 특이한 나무들만 ..

합천 호연정의 수수꽃다리

수수꽃다리의 자생지는 주로 황해도 동북부와 평남 및 함남의 석회암 지대에 걸친 이북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 특산나무에 속한다. 수수꽃다리는 꽃이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수수가 빽빽하게 달려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어진 순 우리말이다. 우리나라의 이름 있는 집 뜰이나 공원에는 서양에서 온 라일락 또는 수수꽃다리가 식재되어 있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 현재 남한에는 자생지가 없으며,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수꽃다리는 남북분단 이전에 북한에서 옮겨 심은 것이다. 수수꽃다리는 개회나무, 털개회나무 등 6~8종의 형제나무를 거느리고 있는데, 서로 너무 닮아서 이들이 누구인지를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들을 합쳐 중국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향(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