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향교와 뿌리

朴月秋 박월추 시

천부인권 2023. 3. 19. 10:08

 

무제 [해문-한국고전번역원]

東西有東西有西 동(서)쪽에 동쪽이 있고 서쪽에 서쪽이 있으니
善程岐路一般齊 좋은 길과 갈래길 하나같이 똑같은 법
淡無若水深還黑 맑기가 물보다 더한 것이 없지만 깊어지면 도리어 검고
高莫如天遠反低 높기가 하늘 만한 것이 없지만 멀어지면 도리어 낮아진다
從古蛟龍蒼海伏(종고교룡창해복) 예로부터 교룡은 푸른 바다에 숨고
元來鸞鳳竹梧棲(원래난봉죽오서) 처음부터 난봉은 대나무와 오동나무에 깃드는 법
欲知安身保命處(욕지안신보명처) 몸을 편케하고 명을 보존할 곳을 알고자 한다면
小小山前小小溪(소소산전소소계) 변변찮은 산 앞에 자그마한 시내가라네

*난봉(鸞鳳) : 전설상의 새인 난새와 봉황
*대나무와 오동나무 :《시경》 〈대아(大雅) 권아(卷阿)〉의 전(箋)에 “봉황의 성질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鳳凰之性 非梧桐不棲 非竹實不食]”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