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2419

한림공원의 상동나무

상동나무는 그 이름이 겨울에도 잎이 살아있다는 생동목(生冬木)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다른 활엽수들이 낙엽이 질 가을에 꽃이 피고 잎이 돋는 봄에 열매가 흑색으로 익는 계절을 무시하는 나무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남의 바닷가 및 인근 산지에서 서식하고 낙엽이 지기는 하지만 반상록 관목으로 높이는 2m정도 까지 자란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평활하다. 어린가지에는 갈색 잔털이 밀생하며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1~3cm의 타원형, 광난형이다. 끝은 둔하고 밑 부분은 둥글며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2~4mm이며 잔털이 있다. 잎에는 광택이 있다. 꽃은 10~11월에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수상꽃차례에 황색 양성화가 모여 달린다. 꽃..

한림공원의 병솔나무

병솔나무는 호주가 원산지이며 꽃이 병을 씻는 솔을 닮았다고 하여 병솔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국적인 꽃이라 내륙에서는 자주 볼 수 없고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습기를 싫어하는 내건성이 강하고 비옥한 흙에서 잘 자란다. 꽃 모양이 독특하며 가지가 늘어지는 모양이 생소하고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 편이다. 잎은 피침형이고 앞뒤가 비슷하고 새 가지 끝에 10cm 정도의 꽃이 5월부터 6월 사이에 피고, 실처럼 가느다란 수술이 무수히 터져 나오며 솔처럼 생겼다. 꽃이 피었던 자리에는 콩알 크기의 열매가 문어의 빨판처럼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도금양목(Myrtales), 도금양과(Myrtaceae), 병솔나무속(Callist..

한림공원의 능수회화나무

제주 한림공원에는 가지가 땅을 향해 늘어진 회화나무의 이름을 능수회화나무라 기록하고 있었다. 인터넷에는 나무의 형태에 충실하게 처진회화나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자식인냐 한글 이름인냐의 차이인 것 같다. 능수회화나무 줄기에서 가지를 뻗는 부분을 보면 줄기의 굵기가 자연스럽지 않고 뭉툭한 후에 가지가 늘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분분에 접목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접목을 일러 고접목高椄木이라 한다. 즉 높은 부분의 줄기에 접목을 했다는 것이다. 회화나무는 동부아시아,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식재한 것이다. 잎은 어긋나기 하며 홀수 깃모양겹잎이며, 소엽은 7~17개씩이며 달걀형, 또는 달걀형의 피침형, 예두, 원저이고, 뒷면은 회색의 잔복모가 있으며 잎자루는 짧고 털이 있다..

한림공원의 란타나 칠변화七變花

란타나의 우리나라 이름은 칠변화七變花로 7번이나 변화를 한다는 의미를 가진 나무인데 꽃말은 “엄숙함, 엄격,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하여 의미와 맞지 않는 특이한 꽃말을 가지고 있다. 칠변화七變花는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잡목으로 취급되는 식물이지만 1909년에 1926년도에 한국에 처음 들어와 온실에서 키워지고 있다. 높이는 0.3~3m 정도 자라는 소관목이다. 잎은 2.5~3cm 정도 자라는데,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마주나며 잎자루가 있다. 잎 가장자리에는 거치鋸齒가 있고 두껍고 주름이 있다. 잎 뒷면에는 회백색 털이 빽빽히 나있다. 꽃은 여름에 난 긴 꽃줄기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꽃의 지름은 3~4cm이고 흰색, 분홍색, 주황색, 적색 등 다양하게 빽빽이 달린다. 매우 독..

한림공원의 말오줌때나무

2018년 11월에 고성 좌이산봉수를 찾을 때 처음 보았던 말오줌때나무를 제주 한림공원에서 분재로 만든 말오줌때나무를 다시 만났다. 말오줌때나무는 우리나라 원산인 낙엽지는 소교목小喬木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 분포하며, 제주도, 서·남해안(경남, 전남, 전북)의 도서지역에 자생한다. 아래에는 말오줌때 이해를 돕는 참고 사항을 링크한다. 고성 좌이산에서 만난 말오줌때나무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장미아강(Rosidae),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고추나무과(Staphyleaceae Martinov), 말오줌때속(Euscaphis), 말오줌때의 학명은Euscaphis japonica (Thunb.) Kanitz이다.

한림공원의 노아시나무

노아시나무老鵝枾나무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낙엽지는 키 작은 나무로 현재 3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 20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기감나무’ ‘꼬마감나무’ 등으로 불린다. 높이는 3~8 m 정도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나무껍질은 암갈색으로 묵은 가지는 껍질이 벗겨지고, 가지는 많이 갈라지며 가시가 있고 암갈색의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마름꼴의 달걀형으로 잎끝은 둔하게 뾰족하고 두껍다. 표면은 엽맥을 따라 털이 있다가 없어지고 뒷면에는 성긴털이 있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3~6월에 흰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달려 핀다. 숫나무가 없어도 꽃이 피고 열매도 열리지만 씨앗은 갖지 않고 있어 익기 전에 열매가 자연 낙과한다. 열매..

한림공원의 남오미자

남오미자南五味子는 제주도 표준어로 ‘푸슨줄’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원산으로 중국, 대만, 일본, 전라남도 및 제주도에 분포하고 늘푸른 낙엽지는 덩굴성 식물이다. 해안 산기슭의 양지에서 산수국, 흑오미자, 동백, 사스레피나무, 등수국 등과 혼생한다. 줄기는 길이 3m, 지름 1.5cm에 이른다. 오래된 줄기는 갈색으로 코르크층이 발달하기도 하며 굵은 것은 2cm에 이른다. 또한 줄기가 세로로 갈라져 나무껍질이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가죽질이며 윤택이 있다. 잎 모양은 광난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잎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밑이 뾰족하며 이 모양의 작은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유점(油點)이 있으며 자주색을 띠는 것이 많다. 꽃은 양성화이며 4~8월에 잎겨드랑이에 달..

제주 왕도깨비가지

제주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생태여행을 시작했다. 제주시 내도동의 숙소를 출발해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한림공원에 도착해 표를 구입하고 야자수와 협재굴·쌍용굴 등 제주의 생태여행이 시작됐다. 한림공원을 나와 한림읍 명월리의 팽나무군락을 보기 위해 명월대를 찾았는데 명월천(건남천 또는 월계천)에 위치한 명월대는 제주식의 대臺를 재현해 둔 것이 이채로웠다. 명월대 옆에 현대식 건물의 절이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영각사’이다. 명월대 탐방을 마치고 명월마을에 있는 제주면옥이란 곳에서 미국에서 오래 사셨다는 여사장의 색다른 무짱아찌와 점심을 해결하고 금오름으로 향했다. 금오름(427.5m)의 북쪽 정상부에서 약간 아래 서쪽 방향에 가시가 무시무시한 처음 보는 식물을 만났는데 이름이 ‘왕도깨비가지’라 한다. 아프리..

제주 노란꽃땅꽈리

노란꽃땅꽈리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제주도 말목장 초지 조성을 위한 풀씨와 함께 들어온 한해살이 귀화식물이다. 잎은 호생하며 엽병의 길이가 6㎝에 이르는 것도 있다. 줄기는 높이 20~100cm,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위를 향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 또는 난형, 가장자리에 깊게 파인 톱니가 있다. 꽃은 6~11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꽃받침통은 종 모양이다. 꽃부리는 엷은 노란색 또는 흰색으로 안쪽에 노란색의 둥근 무늬가 있다. 열매 주머니는 짙은 자색의 줄무늬가 선명하게 있고 그속에 꽈리가 있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국화아강(Asteridae), 가지목(Solanales), 가지과(Solanaceae), 꽈리..

제주 가시비름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가 친구의 차량이 있는 제주시 내도동 891-1로 택시를 이용해 도착했다. 친구의 1톤 트럭을 타고 일터인 한림읍 금악리 597-1에 위치한 목장으로 이동하여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치는 작업과 심어둔 어린 비파나무와 유자나무가 잘 자라도록 키 큰 식물들을 자르는 작업을 했는데 잘라야 하는 식물이 바로 가시비름이다. 처음 보기엔 비름으로 착각하고 줄기를 보니 가시가 달려 있어 함부로 만지기엔 무리가 있음을 알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들은 대부분 가시가 없지만 외래종은 가시가 있는 게 많아 환경교란 위해식물들이 많은 편이다. 가시비름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제주도의 말목장 초지 조성용으로 들어온 풀씨에 포함되어 우리나라에 번지기 시작한 한해살이 귀화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