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삼가면 원금마을에는 신통한 능력을 지닌 할배미륵과 할매미륵이 지금도 마을의 수호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정월 초사흘에는 원금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동제(洞祭)를 지내고 있다. 이곳의 지명은 금리(錦里)로 불리고 있는데, 삼가읍을 둘러쌓고 있는 산이 금산으로 멀리서보면 여자가 베틀에 앉아 비단을 짜는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금리 안에는 원금, 상금, 하금마을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할배, 할매 미륵불은 황매산에서 삼가읍으로 들어오는 원금마을 입구인 남쪽 끝 가수교(嘉樹橋)와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가수교가 놓이기 전에는 삼가면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오가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원금마을 입구에서 나쁜 액은 물리치고 좋은 것만 들어오라는 구복신앙의 믿음으로 세웠을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