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52

'대구바다'는 우리 동네 지명이다.

대구바다는 우리 동네 지명이다.창원시 지귀동 일원의 옛날 지명이 ‘대구바다’였고, 현재 허&리 병원 자리는 염창(소금 창고)이 있던 곳이다. 명곡이란 지명은 아마도 소금창고를 가리키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창원읍지에 의하면 ‘대구바다’란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다가 대구가 올라오면 빨래방망이로 내리쳐서 잡았다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에는 지귀상가 근처에 지이포가 있었고 이곳은 바다였다 요즘 대구 한 마리에 4만~7만 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지금도 마산 앞바다에서 몽둥이로 대구를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할까? 물고기가 흔하던 옛날에는 누구나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에 대해서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대구바다’에서 처럼 대구..

고인돌과 회화나무

사림동 79-6번지에 가보면 이 땅에 600년의 생명을 이어온 신목의 뿌리와 엉켜 유구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선사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이 여러 조각으로 깨어졌으나 그 위용만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이 고인돌에 [퇴촌 괴헌정]이란 글귀와 광무9년 을사년(1905년) 3월에 새겼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불과 7개월 후 을사보호조약이 맺어져 민족의 비극인 조선이 망하는 안타까운 해이기도 하다. 창원의집 출신인 안희상(51세)씨에 의하면 “창원의집 뒤편 야산에 있던 것을 공단을 조성하면서 이곳에 옮겨 둔 것이라고”전한다. [槐軒亭]이란 말 그대로 회화나무가 정자의 처마처럼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이다. 회화나무는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정신이 맑아지는 기운이 흘러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