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80

알몸으로 부처님께 향을 올리는 의림사 모과나무

진북면 인곡리 의림사 경내의 산신각 앞에는 1985년 1월 14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77호로 지정이 된 모과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이 모과나무는 절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대웅전의 좌측에 위치하며 산신각 우측 앞에 심어진 의미 있는 나무이다. 모과나무나 배롱나무, 노각나무 등은 수피가 항상 떨어져 나가며 매끈한 알몸을 드러내는 나무들인데 모과나무는 꽃으로만 향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열매에도 향기가 난다. 이러한 점이 참 진리를 깨닫는 중이 항상 마음의 껍질을 벗고 모든 것을 밝게 알몸을 드러내듯 부처님께 귀의하는 모습과 비교된다. 끝없이 자신의 껍질을 버리고 알몸을 드러내는 모과나무와 진리를 깨닫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 중과 비교해보면 서로가 사뭇 닮았다. 또한 부처님께 향을 피워 올리듯 대웅전과 ..

진전면 금암리 조산과 느티나무 노거수

진전면 金岩里(금암리)는 仁星山(인성산, 643.8m)과 국시봉에서 벋어 내린 산줄기가 감싸 안은 형태의 계곡 안에 中村(중촌)마을과 上村(상촌)마을이 있는 형국이다. 또한 인성산과 국시봉에서 흘러 온 물이 모여 중촌천을 만들고, 마을을 지나고 들판을 축인 그 물길은 진전천에 합류를 한다. 풍수적으로 보면 좁고 길게 이어진 들판과 마을을 구성하는 모양이지만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부가 좁혀져 前窄後寬(전착후관)을 이루고 있다. 옛 선인들은 금암리의 우측 부분이 허했던지 나무를 심었고, 창원지역 내에서는 보기 힘든 가장 큰 조산을 만들었다. 金岩里 造山(금암리 조산)이라 명명하는 이 곳은 진전면 금암리 674번지에 위치하며, 금암리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에 길일을 택해 산신제를 올린 후 돌탑에 제를 지내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