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집에 가보니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온 시민들이 눈사람을 만들면서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눈 내린 창원의집은 완전 색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습니다. 평소에는 이런 각도의 사진을 찍을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소나무에 쌓인 눈으로 인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창원의집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눈이 녹으면서 만든 고드름도 참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장독대에 쌓인 눈은 아름다웠습니다. 대나무는 눈의 무게를 못 이겨 허리가 휘어져있습니다. 눈이 오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풍경들이 연출되어 있습니다.
남의 집 옥상에 올라 ‘창원의집’ 전체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모습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와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이 쌓인 풍경은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더 많이 눈이 녹기 전에 경남도청으로 갔습니다. 도청 옥상에 올라 창원 대로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누군가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을 같은 곳에서 사진으로 남기면 4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 자료가 된다고 하여 이곳을 선택하여 사진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하얀 눈이 내린 도청 앞뜰은 전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용호동 방향으로 눈 내린 모습의 마을을 남겨 두었습니다. 저 멀리 창원시 애물덩어리 랜드마크가 보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났습니다. 이렇게 눈싸움도 하고 장난도 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보니 눈이 내려 주는 불편은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눈장난 하는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도 남겼습니다.
사람 뿐 아니라 식물들도 눈을 이고 있어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붉은 동백꽃과 하얀 눈의 조화가 아름답고, 하얀 매화꽃에 살포시 앉아있는 눈은 또 다른 세상을 상상케 합니다. 노란 산수유가 이들에 질세라 흰 눈을 이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눈속에 푹 파묻힌 노란 팬지가 어느새 눈을 녹이고 머리를 쳐들고 있습니다. 이 모든 풍경이 눈이 와서 생긴 색다른 모습입니다. 자연의 이치는 항상 신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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