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향교와 뿌리

창원향교 품목_굴강(掘江)

천부인권 2025. 10. 2. 07:54

 

稟目

右稟事本港掘江設漕倉以後爲其漕船製載之便利하야 使一邑之民으로 築堤堰掘拓土ᄒᆞ고 名之曰掘江而該地結舉報京部하야 已爲蒙頉今至一百七十餘年于玆矣 則揆諸法意地是民有而今聞有賣買之說云ᄒᆞ니 此地賣買爲國乎잇가 爲民乎잇가 數百年守耒之地不可尋常賣買之意玆敢齊ᄒᆞ오니 立旨成給ᄒᆞ심을 伏望

城主閣下

隆熙元年十一月日

李炳瑀 金思珉 曺秉翼 盧宗烈 金宗式 金東源 安昶錫 曺喜正 金現元 鄭尙煥 金鎬源 安秉錫 安寅錫 朴琪煥 金思百 李百榮 安琦錫 禹贊成 等 後金宗琪

 

관청에 아뢰는 일_굴강(掘江)

이 고을 항구의 굴강(掘江)은 조창(漕倉)을 설치한 이후, 조운선(漕運船)에 세곡을 싣고 내리는 것을 편리하기 위하여 온 고을의 백성을 동원하여 제방을 쌓고 땅을 파서 넓혔으며, 그 이름을 '굴강'이라 하였습니다.

해당 토지에 대한 세금()은 중앙 관아(京部)에 보고되어 이미 처리된 지 170여 년에 이르렀습니다. 법의 뜻을 헤아려 보건대 이 땅은 마땅히 백성의 소유인데, 지금 들으니 (이 땅을) 매매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땅을 파는 것이 과연 나라를 위한 것입니까, 백성을 위한 것입니까? 수백 년 동안 지켜온 땅을 예사롭게 매매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에 감히 함께 호소하오니, 분명한 지시를 내려주시기를 엎드려 바랍니다.

성주(城主) 각하

융희(隆熙) 원년(1907) 11월 일

이병우, 김사민, 조병익, 노종렬, 김종식, 김동원, 안창석, 조희정, 김현원, 정상환, 김호원, 안병석, 안인석, 박기환, 김사백, 이백영, 안기석, 우찬성 등과 뒤이어 김종기 올림

 

굴강(掘江): '파서 만든 강'이라는 뜻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 수로를 의미합니다.

조창(漕倉): 각 지방에서 거둔 세곡(稅穀)을 모아 보관하고 배편으로 서울로 운송하던 창고.

조운선(漕運船):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실어 나르던 배.

(): 토지 면적의 단위이자 토지세의 단위.

경부(京部): 서울에 있는 중앙 관청을 의미합니다.

몽탈(蒙頉): 임금이나 상부의 처분, 결정을 받는 것을 의미. 여기서는 세금 문제가 중앙 관청에 보고되어 처리되었음을 뜻합니다.

제유(齊龥): 여러 사람이 함께 입을 모아 호소함.

입지성급(立旨成給): 뜻을 세워(명령을 내려) 문서를 만들어 줌. , 명확한 행정적 처분을 내려달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