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7

남해 망운산 망운사 望雲寺 주련

남해에 문중 재실이 있는지 알아보고 겸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망운산봉수대를 찾으러 갔다가 찾지 못하고 예전에 영상으로 봤던 망운사望雲寺를 찾았다. 망운사는 돌일주문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찾아보니 입구에 일주문一株門을 세웠고 절집의 이름을 전면에 “望雲山望雲寺”라 편액하고 뒷면에는 “不二門”이라 편액하여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이라 이러지만 그 본뜻은 ‘진리란 말’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양 기둥에 대련을 달았는데 그 뜻은 이러하다. 一株門 對聯 일주문 대련 入此門內莫存知解 이문 안으로 들어오면 아는 체 하지마라 無解空器大道盛滿 아는 것이 없는 빈 그릇이 큰 도를 이룬다. 불이문을 지나 너들강을 건너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돌일주문이 암반위에 세워져 있다. 돌일주문의 패..

남해 망운산의 함박꽃나무

남해 망운산望雲山(786m)의 봉수대를 찾으러 갔다가 보지 못하고 망운사望雲寺 돌일주문을 보기 위해 망운사로 임도를 따라갔다. 요즘 새로 세운 일주문을 먼저 만났고 너들강을 건너 돌일부문 앞 주차장에 도착해 망운사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데 너들강이 있는 곳에 꽃이 핀 나무가 있어 잠시 차를 멈추고 촬영을 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이 나무가 함박꽃나무이다. 함박꽃나무는 낙엽지는 키작은 나무로 우리나라의 산골짝 숲에 흔하게 자라는 나무로 높이 6~10m이다. 일반적으로 목련꽃은 4월에 잎이 없는 상태에서 꽃을 피우지만 함박꽃나무는 5월에 잎이 난 후 꽃을 피우는데 그 방향이 아래를 향하는 유일한 목련으로 꽃잎은 6~9장이다. ‘산에서 자라는 목련’이라는 뜻으로 ‘산목련’이라..

5월의 나물 곰취 성장일기

4월 4일 상남동에 갔다가 마침 장날이라 곰취 씨를 샀다. 딱 100알이 있다고 했는데 일부는 화단에 심고 일부는 화분에 심었다. 화단에 심은 것은 그날 길고양이가 헤집어서 결국 싹을 틔우지 못했다. 정성을 담아 화분에 뿌린 씨앗들은 일부가 이처럼 생명의 싹을 틔워 자라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오늘부터 곰취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며 기록해 본다. 곰취는 깊은 산속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살이해풀이지만 나물로서의 가치가 높아 지금은 거의 재배한 것을 만날 수 있다.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관절통, 요통 등 운동계의 통증과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데 사용한다. 뿌리는 땅속줄기에서 뭉쳐서 나고 잎은 길이 32cm, 너비 40cm정도의 심장 모양이며 길이가 85cm에 달하는 것도 있다. 가장자..

남해 망운산의 꽃개회나무

남해에 자료를 구하려 갔다가 망운산봉수대를 찾아 볼 생각으로 일을 마친 후 망운산 여수MBC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가서 봉수를 찾았으나 찾지를 못하고 망운산KBS송신소가 있는 곳까지 올랐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 갔지만 볼 수가 없어 임도를 따라 망운사로 갔다. 남해 망운사 들어가는 초입에 새로 지은 일주문을 지나니 너들강을 통과하는 길이 있었는데 그 너들강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수꽃다리를 떠올리게 하는 꽃이 있어 급하게 사진으로 남겨 봤다. 집에 와서 도감으로 찾으니 꽃개회나무가 가장 유력하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국화아강(ASTERIDAE), 물푸레나무과(OLEACEAE), 수수꽃다리속(Syrin ga), 꽃개회..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예천권씨 초간정 草澗亭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350(용문경천로 874)에 대구부사大丘副使, 승정원좌부승지承政院左副承旨를 역임하고 초간일기草澗日記 등 문집을 남긴 권문해權文海(1534~1591)가 49세 때인 1582년에 창건하고 도승지 박승임朴承任이 초간정사草澗精舍라고 현판을 써서 걸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1626년에 아들 죽소공竹所公이 초가집 몇 간으로 다시 지었으나 병자호란 때 붕괴 되었다. 그후 1739년 세 번째로 세운 것이 현재의 모습을 한 초간정이다. 이곳의 해발 높이는 174m, 좌표는 36°42'05"N 128°22'55"E를 가리킨다. 초간정草澗亭은 금곡천金谷川이 바위를 만나 휘돌아 가는 계곡의 상부에 위치하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개천으로 바로 떨어지도록 설계를 했다. 초간정草澗亭을 ..

구산면 바닷가에서 만난 갯메꽃

메꽃을 일러 선화旋花라고도 하는데 다른 식물을 왼쪽으로 꼬아서 오르기 때문에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잎이 칼처럼 뾰족하다 하여 ‘하늘의 칼 풀(천검초 天劍草)’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갯메꽃은 잎이 둥근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메꽃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인 갯메꽃은 갯가의 모래 속에 뿌리를 내리고 땅속줄기는 굵고 옆으로 길게 뻗으며 번식을 하는 사구식물이다. 땅 위를 기거나 다른 물체를 왼쪽으로 감고 오르며 길이는 30~80cm다. 메꽃과 마찬가지로 5~6월에 분홍색의 꽃을 낮에 피우고 화관은 희미하게 5각이 지는 깔때기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가지목(Solanales), 메꽃과(Convolvul..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함양박씨 영사정 永思亭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352(금당실길 127)에 함양박씨 금당 입향조 박종린(1496~1553)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추원재 옆 영사정永思亭은 그 후손들이 1940년에 세운 정자이다. 이곳의 해발 높이는 141m, 좌표는 36°41'38"N 128°246'31"E를 가리킨다. 영사정永思亭은 입향조 박종린을 기리기 위하여 1962년에 금당실의 함양박씨 문중 사람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정자이다. 건립 내력과 취지를 담은 영사정기에 의하면, 정자의 이름은 『시경』 대아大雅 하무 편의 永言孝孝思維(길이 효도할 마음을 생각하니, 효도하려는 생각이 준칙이 됨이라)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영사정의 건물과 담장 등의 모양을 보면, 상주에서 박눌이 다섯 아들을 공부시켰던 모정과 유사하다. 이는 벼슬에 올랐지만 뜻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