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7

부산 사하구 아미산 응봉봉수를 찾아

사하구 다대동 산 31-2는 아미산의 정상부에 위치한 응봉봉수(鷹峰烽燧)가 있는 곳으로 해발 218m, 좌표는 35°03'57"N 128°58'09"E를 가리킨다. 응봉봉수(鷹峰烽燧)는 제2거직봉 봉수의 시작지 이기에 이곳의 역할을 알기 위해 먼저 찾았다. 나름 인터넷을 통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 했지만 홍티고개에 도착하고 보니 임도가 막혀있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 다대사를 경유하는 길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다시 원점 회귀하여 홍티고개에서 등산을 시작하게 됐다. 이정표에는 봉수대까지 0.9km라 적혀있어 용기 내어 출발했다. 산행의 초입에 약간의 오르막이 100m 정도 있었지만 이후 거의 평지처럼 걷는 구간이 있었고 마지막 능선을 오르는 구간은 50m가 오르막이었다. 각오한 것보..

지리산 노고단을 가다.

지인들과 지리산 길상봉(1,507m)의 정상인 노고단(老姑壇)을 탐방하기 위해 아침 7시경부터 차량을 기다리며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으나 차량이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되어 출발도 늦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량은 전라도 섬진강 휴게소를 들러 구례를 거쳐 지리산 노고단로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슬러 올랐다. 목적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시암재휴게소 주차장에 잠시 들렀는데 운전하신 분이 성삼재주차장으로 착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장 성삼재주차장으로 진입해 주차하고 일행들은 산행 준비 했다.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의 모습으로 맑고 온화한 날씨였으며 걷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날이다. 우리 일행은 총 6명이다. 그중 한 분이 건강에 이롭다며 맨발로 등산을 즐기는 분이라 체력에 자신이 없었지만 따라가면..

몰운대 다대진 동헌과 정운공 순의비 탐방

아미산 응봉봉수대에서 친구와 산책 온 그 동네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다대진성 객사”를 찾으러 가니, 네비는 몰운대 주차장으로 안내를 했다. 다른 분들에게 물으니 객사가 몰운대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나온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올랐더니 처음 출발지처럼 경사가 조금 있는 동헌 건물을 가기 전에 동래부사를 지낸 이춘원(李春元,1571∼1634)의 몰운대(沒雲臺) 시비가 있어 여기에 옮겨 둔다. 沒雲臺 浩蕩風濤千萬里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만리로 이어지고 白雲天半沒孤臺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扶桑曉日車輪赤 부상(扶桑)¹⁾의 새벽해는 붉은 수레바퀴처럼 常見仙人賀鶴來 언제나 신선은 학을 타고 나타나 오시네 九畹 李春元 朝鮮 宣祖 四十年 東萊府使 (구원 이춘원 조선 선조 40년 동래부사) ​【주석】 부상(..

단양 도담삼봉 島潭三峯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국회의를 지방에서 처음으로 단양에서 열 개 되어 부울경지역회원들도 참석을 하게 됐다. 창원시역에는 총 6명의 사료조사위원이 있는데 이번에는 4명이 참가하고 자가용으로 이동 수단을 이용하기로 해 김해지역 위원 1명도 포함해서 5명이 한차량으로 이동하게 됐다. 새벽 5시에 출발하자고 해 출발하여 단양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배위원의 건의로 국보(1979.05.22.)로 지정된 “단양신라적성비(丹陽新羅赤城碑)”를 탐방하게 됐다. 이 탐방은 다음에 기록하기로 하고 전국회의 중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온 단양 팔경의 하나이며, 명승 제44호인 도담삼봉(島潭三峯)의 이야기를 먼저 남긴다. 도담삼봉(島潭三峯)은 개인적으로 몇 번을 갔다 왔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아 이번에도 기록하지..

콩짜개덩굴

제주의 곶자왈에 가면 흔하게 만나는 콩짜개덩굴은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잔고사리과의 난대성 양치식물에 속하며 다른 이름으로 콩조각고사리로 불린다. 우리나라 남쪽 섬지역이나 제주도 등지에 자생하며 가는 뿌리가 옆으로 벋으면서 잎이 군데군데 난다. 제주 환상숲에는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며 난대성 기후의 이색적인 모습을 이 양치식물이 대변하는 듯하다. 영양엽은 둥글고 혹은 넓은 타원으로 육질이며 겉은 윤기가 있다. 포자엽은 선형이고 길이 2~4cm, 너비 3~4mm이며 주맥 양쪽에 포자낭군이 밀생한다. 한약명은 나염초螺厴草이다. 콩짜개덩굴은 난초과(Orchidaceae)의 콩짜개란과 흡사해 혼돈될 수 있으나 난초와 고사리는 전혀 다른 식물계이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양치식물문(Pteridophytes), ..

식물/양치식물 2022.10.02

물토란

창원향토사연구회의 이번 제주도 2박 3일 탐방은 주제가 없다 보니 그냥 볼거리 위주의 여행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연숲과 민속마을을 다녀온 것과 삼별초의 항몽유적지 항파두리를 다녀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식물과 자연 위주의 글들이 먼저 쓰여진다. 그중에서도 제주 환상숲은 자연 상태의 생태탐방이란 측면에서 꽤 관심을 가지고 보았던 곳이다. 곶자왈의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서로 얼켜 덤불을 이룬 상태를 의미하는 제주도 표준 가라인데, 한마디도 '방치된 땅'이란 뜻이다. 이제까지는 인간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 방치된 땅 이었지만 사실 제주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그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환경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데 우..

우묵사스레피나무

창원향토사연구회의 탐방으로 제주도 2박 3일을 다녀오면서 우리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스레피나무와 달리 제주에서는 오히려 우묵사스레피나무가 흔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사스레피나무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잎끝이 뒤로 말리어 우묵하게 들어가서 우묵사스레피라 한다. 일명 갯쥐똥나무, 섬쥐똥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제주와 남쪽 섬이나 남부지역 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사스레피나무와 함께 주로 화환의 녹색 배경으로 많이 활용되고 꽃말은 “기억 속에 새기다.”이다. 사진으로 남긴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숙소로 정한 제주 구좌읍의 아모르하우스 앞 해변을 산책하다 찍은 것으로 꽃은 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차나무목(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