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93

실잠자리의 산란

실잠자리는 암수 모두 산란을 마치면 삶을 마감한다고 한다. 그만큼 치열한 사랑과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1924년에 보고된 이후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종이 발표되고 있는데 3아과 13속 20종(種)이 발표되었다 한다. 창원대학교 못에서 산란을 하고 있는 실잠자리를 촬영해 보았는데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생태를 이해하는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실잠자리 수컷이 날개짓을 하여 암컷이 수초에 산란을 하는데 균형을 잡아주는 장면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 실잠자리가 이번에는 수컷이 날개짓을 하지 않고 물속 수련 잎에 앉았는데 암컷은 수초에 알을 낳고 있다. 산란이 힘든지 이번에는 수련 잎에 앉아 잠시 쉬고 있다. 이렇게 힘든 산란이 끝나면 이곳 못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하니 한..

사슴풍뎅이-수컷

용추계곡 3교를 지나 2교로 오다보면 창원시가 부부나무로 이름 지은 편백나무가 있다. 이곳을 지나 큰 느티나무 아래에 당도하니 길 가장자리 목책에 사슴풍뎅이 수컷이 당당하게 걷고 있다. 일요일의 용추계곡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라 재빠르게 촬영을 하고 숲속에 넣어 주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슴풍뎅이를 보았다. 온 몸에 회백색 분을 바른 모습을 한 수컷은 머리에 뿔도 있어 검은색 암컷과는 풍채나 색상에 있어 당연히 돋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꽃무지아과 중에서는 유일하게 뿔이 달린 종인데 신기하게도 수컷의 회백색 등딱지에 물이 묻으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풍뎅잇과에 속한 곤충. 몸이 작고 몸빛은 검은색이며 수컷은 정수리에 뿔이 하나 있다. 쇠똥에 모여든다. 우리나라,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D..

쇠측범잠자리-수컷

용추계곡 산행이 거의 끝나는 제1교 바로 위에서부터 계곡를 따라 가려고 접근을 하는데 난데없이 내 팔에 잠자리가 휘릭~ 날아와 붙었다. 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근거리라 잡아서 찍어 볼까하고 잡으려하니 잽싸게 도망을 간다. 허공을 빙 돈 다음 가까이에 있는 나뭇잎에 앉아 이렇게 촬영을 했다. 곤충에 관심을 가진 이후 잠자리나 나비나 보이는 대로 촬영을 하지만 이름을 몰라 인터넷을 많이 뒤진다. 쇠측범잠자리 수컷인 것을 알아내기까지 물어도 보고 다양한 블로그를 비교하였으며, 또 정확히 하기 위해 크리스탈님에게 매일도 보내 두었다. 곤충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모든 잠자리는 잠자리이고 나비는 나비였지만 나비도 잠자리도 다 이름이 있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름도 알게 되었다. 결국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본 것만큼 생..

고추잠자리-숫컷

창원대학교 못에 이리저리 다니다 큰고랭이가 심어져 있어 살피는데 빨간 고추잠자리 수컷이 날아와 앉았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꼬마잠자리인줄 알고 페이스북에 올리니 곤충박사 ‘크리스탈-수정님’께서 그냥 고추잠자리라고 하여 다시 검색해보니 고추잠자리는 눈까지 빨간색인데 비해 꼬마잠자리는 눈에 검은 배트맨이 쓰고 있는 가면 같은 것이 있었고, 크기가 손가락 두 마디 밖에 되지 않았다. 그기에 비해 고추잠자리는 몸길이 약 4.8cm, 뒷날개길이 약 3.4cm 정도 된다고 하니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잠자릿과에 속한 곤충. 배와 뒷날개의 길이가 4센티미터쯤 되며 수컷은 몸이 붉고 암컷은 누르스름하다. 평지의 못이나 늪에 많이 서식하며 초가을에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한다. 학명은 Cro..

노란허리잠자리-암컷과 숫컷

남지 계성천변에서 검은물잠자리를 열심히 찍고 있다가 카메라의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옆을 보니 죽은 듯이 나뭇가지를 잡고 붙어 있는 예쁜 잠자리를 보았다. 너무 늦은 오후라 햇빛이 없어 셔터속도가 나오지 않아 깔끔한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잠자리의 허리가 이색적이라 한번만 이름을 외우면 잊어 먹지는 않을 듯하다. 노란허리잠자리의 학명은 Pseudothemis zonata이며, 뒷날개 몸통부분에 흑색의 반점이 자리한 곳 허리에 노란색을 띄고 있어 다른 잠자리들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수컷은 배의 제3, 4마디가 처음엔 노란색이지만 성숙하면 흰색으로 변하고, 암컷은 그대로 노란색을 유지한다고 하며, 암컷 홀로 수면을 배로 치며 산란을 한다고 한다. 창원대학교 못에는 수컷 5~6마리가 마치 ..

검은물잠자리-숫컷과 암컷

남지읍 황새목 가기 직전 계성천변에 있는 친구의 처갓집 마당에서 검은물잠자리가 군집을 이루며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날고 있어 일단 사진으로 남겼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색상이 검다하여 ‘검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물가에서 서식한다고 하여 ‘물’이라는 특징을 더 붙여서 이름이 ‘검은물잠자리’가 되었다 한다. 이름은 정말 간단하게 잘 지은 것 같다. 자세히 관찰을 해보니 가슴과 배가 청록색의 광택이 나는 것과 흑갈색인 것이 있어 두 종류 모두를 사진으로 남겨 비교해 보니 청록색의 금속성 광택이 나고 몸의 크기도 조금 더 큰 것이 숫컷이고, 작고 흑갈색인 것이 암컷인 것으로 판단된다. 가만히 풀 위에 앉아 있으면서도 가끔씩 날개를 펴는 동작을 하여 활짝 날개를 편 모습을 담아 보려고 했지만 뜻한바 대로..

물결나비

물결나비 Ypthima motschulskyi (Bremer et Grey) 날개에 물결무늬가 있어 이름 붙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물결나비, 애물결나비, 석물결나비 등 3가지 종류 있다. 애물결나비는 아랫날개의 눈무늬가 6개이고, 물결나비와 석물결나비는 눈무늬가 3개이다. 물결나비와 석물결나비는 구별이 상당히 어려운데 석물결나비가 전체적으로 물결나비보다 색이 어둡고, 날개 윗면의 황색띠가 타원형인 점이 원형인 물결나비와 구별된다고 한다. 뱀눈나빗과에 속한 곤충. 날개를 편 길이가 4센티미터 정도이고 빛깔은 갈색이다. 날개에는 눈알 모양의 무늬가 있으며 뒷면에는 물결 모양의 연한 줄이 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Ypthima motschulskyi이다. [출처 : 국어사전]

곤충/나비사진 2012.06.09

밀잠자리-암수

밀잠자리는 우리나라 여름철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잠자리로 유사 이름가진 것들은 중간밀잠자리, 홀쭉밀잠자리, 큰밀잠자리 등이 서식한다. 창원대학교 못에서 만난 밀잠자리는 사진을 무서워하는지 약간만 사진기를 움직이면 휘~릭~ 날아가 버린다. 곤충이나 식물이나 이름이 생길 때에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이유와 에피소드가 있기 마련인데 ‘밀잠자리’는 왜 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여름이 시작되는 이맘때에 밀이 익어 밀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인지라 밀이라는 이름을 따 왔을까? 잠자릿과에 속한 곤충. 몸길이는 약 5센티미터로, 수컷은 회색 바탕에 등에 흰 가루가 덮여 있고, 배의 끝마디는 검다. 암컷은 누른빛이며 등 쪽에 두 개의 검은 줄무늬가 있다. 6~8월에 가장 많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